천혼성(天溷星)
주요 정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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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표제 | 천혼성 |
한글표제 | 천혼성 |
한자표제 | 天溷星 |
상위어 | 규수(奎宿) |
관련어 | 천측(天厠), 혼(溷), 혼번(溷藩), 혼측(溷廁), 혼헌(溷軒) |
분야 | 문화/과학/천문 |
유형 | 자연(현상) |
집필자 | 송두종 |
조선왕조실록사전 연계 | |
천혼성(天溷星) |
전통 별자리인 28수(宿) 가운데 규수(奎宿)에 속하는 별자리.
개설
천혼성(天溷星)은 28수 가운데 규수에 속하며 7개의 별로 이루어져 있다. 하늘에서 외병(外屛) 성좌의 남쪽에 있다. 천혼성은 하늘의 변소인데, 돼지를 가두어놓고 키우는 우리를 뜻하기도 한다. 서양 별자리의 물고기자리와 고래자리에 속한다.
내용 및 특징
『조선왕조실록』을 살펴보면, 천혼성과 관련된 천문 관측 기록은 8건을 확인할 수 있다. 주로 혜성과 유성 관련 관측 기록이다. 천혼성과 관련되어 3건의 혜성이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되어 있는데, 그것들 중에서 1490년(성종 21)의 혜성 관측 기사가 특히 주목을 끈다. 『성종실록』에 따르면, 이 혜성은 1490년 11월 27일 위수(危宿) 부근에서 나타나서 1491년 1월 3일경에 천창(天倉) 성좌를 거쳐서 사라졌다. 이때의 혜성 관측 과정과 관측 결과가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는데, 김응기(金應箕)·조지서(趙之瑞)가 관상감(觀象監)에서 병행 관측하여 결과를 보고하였다. 관측을 기록할 때는 별자리를 좌표로 삼고 있으며, 입수도(入宿度)와 거극도(去極度)를 도입하여 혜성의 좌표를 기술하고 있다.
‘천혼(天溷)’은 ‘하늘의 돼지우리[猪溷]’이다. 가축을 키우는 작은 우리를 ‘혼(溷)’이라 하였는데, 옛날에 돼지를 우리 안에 가두어두고, 사람들이 위에서 대변을 보면, 돼지들이 그것을 먹고 자랐다. 여기서 ‘돼지우리’의 ‘혼’이 사람들이 대변을 보는 변소가 되었다. 변소인 ‘혼’은 혼측(溷廁), 혼번(溷藩), 혼헌(溷軒)으로도 쓰였다.
하늘에서 천혼성의 별 7개가 엮어내는 모양은 타원형을 닮았다.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에서 천혼성은 외병의 남쪽, 누벽진성(壘壁陣星)의 동쪽, 천창성의 북쪽, 천균성(天囷星)의 서쪽에 있다. 이 지역은 서양 별자리의 물고기자리와 고래자리에 속한다.
고천문에서는 하늘을 31개의 구역으로 나눈 삼원(三垣)과 28수의 별자리 분류 체제를 도입하여 별자리를 배속시켜 분류하였다. 천혼성은 28수 가운데 서방 7수의 규수에 속하는 것으로 분류되었다.
천문분야론에 따르면, 천혼 성좌는 하늘을 열두 구역으로 나눈 십이성차(十二星次) 가운데의 추자(娵訾)의 차에 속하는데, 서양 황도십이궁의 물고기자리[雙魚宮]와 상응한다. 해가 하늘에서 추자의 차에 위치할 때는 십이진(十二辰)의 해(亥)의 방향에 해당하는데, 시절은 음력 1월이 된다. 하늘의 분야에 대응하는 땅의 분야는 십이주국(十二州國)의 위(衛)나라와 병주(幷州)이다.
천혼성은 지상의 돼지우리의 상을 본떠 하늘에 올려 별자리로 삼은 것으로 ‘하늘의 변소’이다. 변소에서 돼지 키우는 일을 맡았다. 하늘에서 일어나는 천혼과 관련된 천문 현상도 이와 관련하여 해석하였는데, 천혼성이 보이지 않거나 어두우면 사람들이 불안해하였고, 다른 데로 옮겨가면 사람들에게 우환이 있다고 보았다.
참고문헌
- 『통지(通志)』 「천문략(天文略)」
- 『진서(晉書)』 「천문지(天文志)」
- 『수서(隋書)』 「천문지(天文志)」
- 『송사(宋史)』 「천문지(天文志)」
- 『삼가성경(三家星經)』
- 『보천가(步天歌)』
- 『천문류초(天文類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