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궁양로의(中宮養老儀)
주요 정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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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표제 | 중궁양로의 |
한글표제 | 중궁양로의 |
한자표제 | 中宮養老儀 |
관련어 | 양로연(養老宴), 양로의(養老儀) |
분야 | 왕실/왕실의례/가례 |
유형 | 의식·행사 |
지역 | 대한민국 |
시대 | 조선 |
집필자 | 강문식 |
시행시기 | 매년 음력 8월 |
조선왕조실록사전 연계 | |
중궁양로의(中宮養老儀) | |
조선왕조실록 기사 연계 | |
『세종실록』 14년 8월 14일, 『세종실록』 15년 윤8월 2일, 『세종실록』 15년 윤8월 6일, 『세종실록』 16년 8월 25일, 『세종실록』 17년 9월 11일, 『세종실록』 22년 9월 12일, 『세종실록』 24년 8월 27일, 『세종실록』 오례 가례 의식 중궁 양로의 |
왕비가 80세 이상의 여성 노인들을 초대하여 베푸는 연향.
개설
조선시대 국가 전례서에 규정된 양로 의식은 왕이 주관하는 ‘양로의(養老儀)’, 왕비가 주관하는 ‘중궁양로의(中宮養老儀)’ 그리고 개성부와 지방 주(州)·부(府)·군(郡)·현(縣)에서 거행하는 ‘개성부급제주부군현양로의(開城府及諸州府郡縣養老儀)’의 3가지이다. 이 중 중궁양로의는 매년 음력 8월인 중추(仲秋)에 예조(禮曹)에서 길일(吉日)을 택해 정하면 왕비가 80세 이상의 여성 노인들을 초대하여 술과 음식을 대접하는 의식이다. 『세종실록』 「오례」에서는 명칭이 ‘중궁양로의’였으나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에서 ‘중궁양로연의(中宮養老宴儀)’로 바뀌었다. 한편 중궁양로의가 시행될 때 왕이 남성 노인을 초대하여 대접하는 양로의도 함께 거행하였다.
연원 및 변천
여성을 위한 양로연 시행이 처음 논의된 것은 1432년(세종 14) 8월이다. 당시 세종은 양로연에 여성이 참여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음을 지적하면서 왕비가 직접 주관하여 여성을 위한 양로연을 베풀 수 있도록 의주(儀註)를 의논하여 정할 것을 지시하였다(『세종실록』 14년 8월 14일). 이어 이듬해 윤8월 세종은 다시 예조에 명하여 늙고 병든 부인들이 오래 앉아 있기 곤란하여 양로연에 참석하기 꺼려함을 지적하고, 양로연에서 왕비에 대한 예를 마친 여성은 임의로 귀가할 수 있도록 했다(『세종실록』 15년 윤8월 2일).
이상의 준비 과정을 거쳐 1433년(세종 15) 윤8월에 왕비가 경복궁 사정전(思政殿)에서 사대부의 아내로부터 일반 백성에 이르기까지 362명의 여성을 초대하여 양로연을 베풀었다(『세종실록』 15년 윤8월 6일). 이후 세종대에는 1434년(세종 16) 8월, 1435년(세종 17) 9월, 1440년(세종 22) 9월, 1442년(세종 24) 8월 모두 4차례 더 왕비 주관의 양로연이 거행되었다(『세종실록』 16년 8월 25일)(『세종실록』 17년 9월 11일)(『세종실록』 22년 9월 12일)(『세종실록』 24년 8월 27일). 이상의 양로연 시행 과정에서 정비된 의주는 『세종실록』 「오례」에 수록되었다(『세종실록』 오례 가례 의식 중궁 양로의).
세종대 이후 『조선왕조실록』에서 확인되는 중궁양로의의 사례는 세조대에 8회, 성종대에 5회, 연산군대에 2회, 중종대에 5회 해서 모두 20회이다. 그리고 중종대 이후에는 양로연 시행 기록이 『조선왕조실록』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절차 및 내용
『국조오례의』에 기록된 중궁양로의의 절차를 간략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행사 1일 전에 상침(尙寢)이 왕비의 자리와 향안(香案)을 설치하고 여령(女伶)은 악기를 배치한다. 행사 당일 전찬(典贊)이 양로연에 참석하는 노인들과 의식을 진행하는 관원들의 자리를 설치한다.
양로연 참석자들은 복장을 갖추고 시간에 맞추어 궁궐 밖의 장막에 모인다. 바깥 준비가 끝나면 왕비가 복장과 수식(首飾)을 갖추고 나와 왕비의 자리에 오른다. 양로연 참석자들이 배위(拜位)로 나아가 절하고 다시 2번 머리를 조아린다. 참석자들이 자리에 나가 꿇어앉아 부복한 후 왕비가 자리에 앉으면 참석자들도 정해진 자리로 나아간다. 상식(尙食)이 왕비에게 찬안(饌案)을 올리고 여집사가 참석자들에게 찬탁(饌卓)을 베푼다. 상의(尙儀)가 왕비에게 꽃을 올리고 여집사는 참석자들에게 꽃을 나누어 준다. 상식이 왕비에게 선(膳)을 올리고 여집사는 참석자들에게 선을 나누어 준다. 상식이 왕비에게 첫 번째 술잔을 올리면 여집사는 참석자들에게 술을 돌린다. 이어 탕을 올리고 술을 올리기를 반복하여 모두 5잔의 술을 올린다. 제5잔 이후 상식이 대선(大膳)을 올리고 여집사는 참석자들에게 선을 베푼다. 식사를 마치면 상식은 왕비의 찬안을 치우고 여집사는 참석자들의 찬탁을 치운다. 참석자들은 남은 음식을 푸른 보자기에 싸 가지고 간다. 참석자들이 배위로 나아가 절하고 2번 머리를 조아린다. 상의가 예식이 끝났음을 알리면 왕비가 자리에서 내려와 안으로 들어가고 참석자들도 밖으로 나간다.
참고문헌
-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
- 『춘관통고(春官通考)』
관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