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력(竹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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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대(Phyllostachys nigra var. henonis)의 간경(桿莖)을 열화(烈火)로 태울 때 유출되는 즙액.

개설

죽력(竹瀝)은 열을 내리고 가래를 없애 주며[淸熱滑痰], 경기(驚氣)를 진정시키고 막힌 곳을 뚫어 주는[鎭痙通竅] 등의 효능이 있다.

산지 및 유통

『세종실록』「지리지」에 의하면 전라도에서 생산되는 토산물이다.

약재화 방식 및 효능

신선한 죽간을 30~50cm로 잘라서 양끝의 마디를 제거하고 세로로 쪼갠 것을 선반에 걸쳐 놓고 불로 구어 양끝에서 흘러내린 타르 액체를 그릇에 받아 모은다.

심한 중풍, 팔다리가 저린 증상, 가슴속의 열감이 심한 것 등을 치료하며 가슴에서 열이 나고 가슴이 답답한 것을 멈추게 한다. 구내염, 혹은 입 주위에 생긴 염증과 눈이 아픈 것을 치료하며, 눈을 밝게 하고, 전신의 기혈 대사를 좋게 해 준다. 갑자기 중풍으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며 상태가 혼미한 경우도 치료한다. 어린아이의 경기에도 효과가 좋다.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에 의하면 죽력은 고열을 동반하는 중풍 증상을 치료하며 음식과 같이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죽력을 받을 때에는 담죽(淡竹), 고죽(苦竹), 근죽(菫竹), 이죽을 사용한다고 하였다.

선조대를 비롯해 『조선왕조실록』에 죽력에 대한 언급이 여러 번 나온다. 대부분 담을 제거하는 죽력의 효능에 대한 기록이다(『선조실록』 6년 5월 10일). 특히 『영조실록』에는 죽력이 아니면 어떻게 급한 병을 치료할 수 있겠느냐고 하면서, 위급한 경우에 사용하는 죽력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영조실록』 3년 3월 9일).

참고문헌

  •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
  • 『본초강목(本草綱目)』
  • 『동의보감(東醫寶鑑)』
  • 강병수 외, 『(원색)한약도감: 임상을 위한 한약활용의 필독지서』, 동아문화사, 2008.
  • 신전휘·신용욱, 『향약집성방의 향약본초』, 계명대학교출판부, 2006.
  • 이시진, 『(신주해)본초강목 1~15』, 여일출판사, 2007.
  • 江蘇新醫學院, 『中藥大辭典』, 上海科學技術出版社,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