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유(鐘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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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회암 동굴에서 산출되는 석종유(石鐘乳)로, 방해석(CaCO3)의 가느다란 관[細管] 모양의 집합체.

개설

종유(鐘乳)는 딸꾹질이 나고 기(氣)가 위로 치미는 것을 치료하며[欬逆上氣], 눈을 맑게 하고 총명하게 한다[明目益精]. 오장을 편안하게 하고[安五臟], 전신의 관절을 유연하게 해 주며[通百節], 전신의 기운을 소통시키고[利九竅], 젖을 나오게 하는[下乳汁] 등의 효능이 있다.

산지 및 유통

『세종실록』「지리지」에 의하면 평안도에서 생산되는 토산물이다. 국내에서는 평안도, 황해도, 강원도의 석굴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세종실록』에 보면 충청도 청주에 사는 사람이 왕실에 석종유를 올렸다는 기록이 있다(『세종실록』 27년 6월 11일). 『성종실록』에는 일본에서 조선으로 자황(雌黃), 박초(朴硝), 양기석(陽起石), 노회(蘆薈) 등과 함께 석종유를 보냈다는 기록이 있다(『성종실록』 13년 5월 12일).

약재화 방식 및 효능

석회암 동굴에서 수시로 채취한다.

주로 기침과 기운이 치미는 것을 치료하며 눈을 밝게 하고 정을 보하며 오장을 편안하게 한다. 모든 뼈마디를 잘 움직이게 하고 대소변을 소통케 하며, 이목구비의 기능을 좋게 한다. 유즙을 잘 나오게 할 뿐 아니라 기를 보하고 허손(虛損)된 것을 보한다. 다리가 약해지고 아프면서 시린 것, 하체의 부실도 치료하며 성욕을 좋게 한다. 장기간 먹으면 장수하고 안색이 고와지며 늙지 않고 자식을 낳게 한다. 혀가 말라 물을 자주 마시는 데에도 쓰며 오래된 기침과 가래에도 활용한다.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에서는 잘 가공해서 쓰지 않으면, 소변 이상이 생긴다고 하였다. 또한 목단피(牧丹皮), 현석(玄石), 자석영, 양초와 같이 사용하면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하였다.

광물성 약재는 고려시대 이전에 동아시아 연단술(鍊丹術)의 영향으로 많이 사용되었다. 그 이후 점차 부작용에 대한 인식이 늘어나면서 사용량은 점차 줄어들었고 요즘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참고문헌

  •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
  • 『본초강목(本草綱目)』
  • 『동의보감(東醫寶鑑)』
  • 강병수 외, 『(원색)한약도감: 임상을 위한 한약활용의 필독지서』, 동아문화사, 2008.
  • 江蘇新醫學院, 『中藥大辭典』, 上海科學技術出版社, 2002.
  • 國家中醫藥管理局中華本草編委會, 『中華本草』, 上海科學技術出版社,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