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향(日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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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궁기현(宮崎縣) 전 지역과 녹아도현(鹿兒島縣)의 일부를 일컫던 옛 지명.

개설

내랑(奈郞)시대부터 명치(明治)시대 초기까지 일본의 지리 구분의 기본단위였던 국(國)의 하나로, 『속일본기(續日本紀)』의 698년 기록에 처음 등장하였다. 당시에는 살마(薩摩)와 대우(大隅)를 포함한 구주(九州)의 동남부 일대를 총칭하는 것이었다. 그러던 것이 8세기 초에 살마와 대우 양국이 분치되어 일향국의 경계가 확정되었다. 일주(日州)·향주(向州)라고도 한다.

자연 환경

구주(九州)의 동남부에 위치한다. 지역의 70%가 산림이며, 경작지는 약 10% 정도에 불과하다. 북쪽에서 서쪽으로 구주산지(九州山地), 남서쪽에 무도산지(霧島山地), 남쪽에 일남산시(日南山地)가 있고 하천은 구주산지에서 태평양으로 흘러가며 하천 하류에 충적평야(沖積平野)와 산간 지역에 분지가 있다.

형성 및 변천

『속일본기(續日本紀)』의 698년 기록에 일향국이 처음 나온다. 당시 일향국은 살마(薩摩)·대우(大隅)를 포함한 구주의 동남부 일대를 총칭하는 것이었는데, 8세기 초엽에는 살마·대우 양국이 분치되어 일향국의 경계가 확정되었다.

일향국은 조선전기의 기록에 등장하기도 하는데, 1395년(태조 4)부터 1504년(연산군 10)까지 조선에 사자를 보내 토산물을 바쳤다는 기록이 있다(『태조실록』 4년 7월 11일)(『연산군일기』 10년 2월 22일). 또 1408년(태종 8)에는 일향에서 조선인 포로를 조선으로 돌려보내기도 하였다(『태종실록』 8년 7월 29일). 1429년(세종 11)에는 조선으로 표류해 온 유구국(琉球國) 사람 포몽고라(包蒙古羅) 등 14명을 본국으로 돌려보낼 때 일향(日向)·대우(大隅)·살마(薩摩)의 태수(太守)인 등귀구(藤貴久)에게 서신을 보내 경유(經由)하는 표류민 일행에게 배를 내어 호송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하였다(『세종실록』 11년 9월 29일).

1871년 명치(明治) 신정부에서 번을 폐지하고, 지방의 통치기관을 중앙정부가 통제하는 부(府)와 현(縣)으로 일원화한 폐번치현(廢藩置縣)을 시행하면서 연강현(延岡縣)·고과현(高鍋縣)·좌토원현(佐土原縣)·어비현(飫肥縣)·녹아도현(鹿兒島縣)·인길현(人吉縣) 등 6개의 현이 설치되었고 곧이어 미미진현(美美津縣)과 도성현(都城縣) 2개의 현으로 분할되었다. 1873년에 두 현이 폐지됨에 따라 궁기현이 설치되었고 1876년에 녹아도현으로 통합되었다가 1883년에 궁기현이 부활하면서 복잡하게 변천하였다.

위치 비정

북족은 풍후국(豊後國: 현 대분현(大分縣)), 서쪽은 비후국(肥後國: 현 웅본현(熊本縣)), 남서쪽은 살마국(薩摩國: 현 녹아도현)·대우국(大隅國: 현 녹아도현)에 접해 있고, 동쪽은 태평양의 일향탄(日向灘)에 면해 있다.

참고문헌

  • 『日本大百科全書』, 小學館, 1987.
  • 國史大辭典編集委員會, 『國史大辭典』, 吉川弘文館, 1999.
  • 吉田茂樹, 『日本地名大事典』, 新人物往來社, 2004.
  • 三省堂編修所, 『日本地名事典』, 三省堂, 2007.
  • 平凡社地方資料センタ, 『日本歷史地名大系』, 平凡社,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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