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룡경(疑龍經)
주요 정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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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표제 | 의룡경 |
한글표제 | 의룡경 |
한자표제 | 疑龍經 |
상위어 | 지리서(地理書) |
관련어 | 음양과(陰陽科), 취재(取才), 감룡경(撼龍經), 구성(九星), 양균송(楊筠松), 형기론(形氣論) |
분야 | 정치/인사/선발 |
유형 | 문헌 |
지역 | 대한민국 |
시대 | 조선 |
왕대 | 조선 |
집필자 | 김혜정 |
조선왕조실록사전 연계 | |
의룡경(疑龍經) | |
조선왕조실록 기사 연계 | |
『세종실록』 15년 7월 22일, 『세종실록』 15년 7월 29일, 『세조실록』 10년 9월 7일, 『세종실록』 23년 8월 25일, 『세종실록』 27년 4월 4일 |
조선시대의 음양과 취재에 쓰인, 산수의 형세와 길흉화복을 논한 풍수지리서.
개설
『의룡경(疑龍經)』은 당나라 말기 양균송(楊筠松)의 저서로 알려져 있지만 가탁본이라는 설도 유력하다. 『장법도장』과 함께 『감룡경(撼龍經)』의 부록처럼 합본되어 전해 온다. 산수의 구체적인 형상을 통한 참된 자리의 구분법이 요지이고, 덕목과 부록도 첨가된 형기론 문헌이다. 『착맥부(捉脈賦)』는 『지리문정(地理門庭)』·『감룡경』 등과 함께 조선시대 음양과 취재 지리서(取才地理書)로 쓰였다.
『의룡경』은 세종 시기에 주로 거론되는데 먼저 헌릉의 형세 논의에서 인용되었다. 『의룡경』의 “관협이 종횡으로 호위하고 의지하여, 창과 기처럼 좌우로 따른다.”는 내용과 “3겹 5겹으로 사방으로 감싸 안고 온다.”는 내용을 통하여 최양선·고중안 등은 헌릉의 주산 내맥 형세가 적합함을 아뢰었다(『세종실록』 15년 7월 22일).
경복궁 명당 논의에서도 『의룡경』이 거론되었는데, 승문원의 입지를 지지하는 최양선 등에 대하여 황희·김자지·정인지 등은『의룡경』에 대한 이해의 부족에서 나온 견해로 지적하고 경복궁을 지지하였다. 즉, 『의룡경』의 “바른 용 위에는 봉우리가 없고, 낮고 평평한 것이 귀하다.”에서 “봉우리가 없는 것도 진룡이 된다.”는 것은 일종의 변칙일 뿐이므로(『세종실록』 15년 7월 29일), 승문원 자리보다 경복궁 입지가 좋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이 의견은 세조대 다시 논의되는데, 풍수학 훈도최연원 등은 청오자(靑烏子)와 곽박(郭璞)을 계승한 양균송과 증문천(曾文辿)을 예로 들면서, 『의룡경』의 “1,000리를 내려온 산에 혈은 오직 하나이며, 지룡은 짧고 약해서 크고 긴 간룡만 못하다.”는 내용과 “연꽃잎처럼 겹겹이 감싸 안은 가운데, 조영산이 호종하면서 혈이 있으니 혈은 맺히기 어려운 법이며 우열이 있다.”는 내용을 인용하여 백악산이 간룡이고 승문원 터는 지룡의 입지일 뿐이며 백악산의 명당이 제대로 된 자리라고 하였다(『세조실록』 10년 9월 7일).
『의룡경』은 최양선이 정한 소릉(단종의 어머니 현덕왕후의 무덤)의 입지가 좋지 않다는 목효지(睦孝智)의 상소문에도 인용되었다. 목효지는 『의룡경』의 “생왕방으로 흘러와 부딪히면 모두 절멸한다.”는 내용으로 소릉의 잘못된 방위를 지적하였지만(『세종실록』 23년 8월 25일), 그의 주장은 채택되지 않았다.
하연과 김종서 등은 세종의 수릉(壽陵) 자리를 살펴 본 후, 『의룡경』의 “음택 자리는 대세를 파악하여야 하는데 100리를 돌아 혈 하나를 만든다.”는 내용과 “1,000리 내룡에 혈자리는 하나이니, 바른 것은 혈이 되고 옆으로 된 것은 좋지 않다.”는 내용을 통하여 수릉의 입지 불가론을 피력하였다(『세종실록』 27년 4월 4일).
편찬/발간 경위
『의룡경』의 판본은 따로 전하지 않지만, 『감룡경』이라는 표제로 그 내용이 전해 온다. 17세기 초(광해군 연간)에 간행된 훈련도감자 판본이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있다. 목차는 ‘하권(下卷): 의룡십문(疑龍十問), 이문공위의룡여하(二問公位疑龍如何), 삼문성쇠여하(三問盛衰如何), 사문음양택(四問陰陽宅), 오문양택(五問陽宅), 육문주객산(六問主客山), 칠문형진가(七問形眞假), 팔문간작지쇠(八問幹作枝衰), 구문혈유화가(九問穴有花假), 십문박환(十問博換), 술룡편(術龍篇), 변성편(變星篇), 보유(補遺), 단제수언(斷制粹言), 형혈속성상(形穴屬星象)’으로 되어 있다. 간행처와 간행자는 미상이다.
구성/내용
『의룡경』은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감룡경』의 합본처럼 전해 온다. 표제는 『감룡경』인데 『감룡경』 부분은 없고, 권하(卷下) 『의룡경』이 상중하 세 권의 7언시로 되어 있고, 부록이 있다. 「의룡상권(疑龍上卷)」은 용맥(龍脈)의 중심 줄기인 간룡과 가지 맥인 지룡, 전호산의 형상, 수류, 회룡의 형세, 관협과 진룡, 진룡과 혈을 찾는 요점, 수구, 객산, 조산의 형상 등이 주요 내용이었다. 「의룡중권(疑龍中卷)」은 간룡과 지룡의 형세를 조금 더 세분하고, 전호산과 전호수의 형상과 나성, 안산과 조수 및 명당의 형상에 대한 설명이었다. 「의룡하권(疑龍下卷)」은 혈을 찾는 방법론으로서 혈의 다양한 특징, 도시와 구성의 형세, 조산, 안산 등이 주요 내용이었다. 부록에 속하는 의룡십문(疑龍十問)은 풍수지리의 이치와 덕목에 대한 열 가지 질의응답이었다. 이 뒤의 위룡편(衛龍篇)은 용맥을 보호하고 시위하면서 천상에 상응하여 형성된 위룡을 설명하였다. 변성편에서는 구성의 변형을 설명하였다. 보유, 단제수언, 형혈속성상 모두 『의룡경』을 보충 설명하였다. 맨 뒤로 「산형도(山形圖)」를 첨부하고 60여 종류의 산의 형상을 설명하였다.
참고문헌
- 『경국대전(經國大典)』
- 『속대전(續大典)』
- 『대전통편(大典通編)』
- 『경인문연각사고전서(景印文淵閣四庫全書)』
- 『공주부지(贛州府志)』
- 구중회, 『능묘와 풍수문화』, 국학자료원, 2008.
- 김두규 역주, 『감룡경·의룡경: 조선시대 풍수학 교과서』, 비봉출판사, 2009.
- 김혜정, 『풍수지리학의 천문 사상』, (주)한국학술정보, 2008.
- 성주덕 편저, 이면우 외 역주, 『서운관지』, 소명출판, 2005.
- 양균송 저, 남궁승 역, 『의룡경 요해』, 대훈닷컴, 2007.
- [唐] 楊筠松, 『撼龍經·疑龍經』, 臺北, 武陵出版有限公司, 2003.
- [淸] 永瑢, 紀昀 等纂, 『景印文淵閣四庫全書』, 第808冊, 臺北, 臺灣商務印書館, 1986.
- 王玉德, 『神秘的風水』, 南寧, 廣西人民出版社, 2003.
- 鍾義明, 『中國堪輿名人小傳記』, 臺北, 武陵出版有限公司, 1996.
- 장성규, 「『조선왕조실록』의 풍수지리문헌 연구-『청오경』·『금낭경』·『호수경』을 중심으로-」, 공주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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