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임지남(六壬指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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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오행설로 인사(人事)의 길흉화복을 예측하는 서책.

개설

동양의 ‘천지인삼재’ 학문에는 천문학·지리학·명과학이 있다. 명과학에는 사람의 타고난 복록과 수명을 예측하는 ‘녹명(祿命)’, 인사의 길흉을 예측하는 ‘복서(卜筮)’, 길일을 고르는 ‘선택(選擇)’ 학문이 있다. 육임(六壬) 저술 중의 하나인 『육임지남』은 복서에 관한 서책이다. 이 서책의 이론적인 배경은 하도·낙서와 음양오행설 그리고 동양천문학이다. 예측하는 날의 일진(日辰)·점시(占時)·월장(月將)으로 ‘육임식반(六壬式盤)’을 조식(造式)한 뒤에 이 식반을 보고 인사를 예측한다.

    1. 00017049_그림1_육임식반 1(천지반도)
    1. 00017049_그림2_육임식반 2(과전도)

편찬/발간 경위

우리나라에서는 편찬·발간된 기록이 없다. 다만 청에서 발행된 목판본이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과 전남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을 뿐이다. 조선후기에 『역림보유(易林補遺)』·『연해자평(淵海子平)』·『육임금구결(六壬金口訣)』 등과 함께 청에서 구해왔다는 기록이 있다(『영조실록』 8년 2월 10일).

서지 사항

명말청초의 진양모(陳良謀, 陳公憲) 외 세 사람이 『육임지남』 편찬에 참여하였다. 1652년(청 세조 순치 9) 진월(辰月)에 정기란(程起鸞)이 숭덕당(崇德堂)에서 서문을 지었다. 권1과 권2는 신안(新安)의 정기란이 감정(鑒定)하고 광릉의 진양모가 증주(增注)하며, 고흡의 장광지(莊廣之)가 교정하였다. 권3은 진양모가 저술하고, 장광지가 주(注)를 하며, 정기란이 운정(雲定)하였다. 권4는 진양모가 저술하고, 무성(蕪城)의 예장발(倪長發)이 선집(選集)하며, 정기란이 감정하였다. 권5는 장광지가 저술하고, 정기란이 감정하며, 진양모가 교정하였다. 그리고 1652년에 정기란이 서문을 짓고 그가 산정(刪定)한 간사지·간사자 미상의 『육임지남』 목판본이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되어 있다. 또한 1662년(청 강희 1)에 서문을 짓고 진양모 저작의 목판본(책1, 책3∼4)이 전남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구성/내용

5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권1에는 육임의 기본 이론이 「심인부(心印賦)」에 수록되어 있으며, 주요 항목은 육임운식법(六壬運式法)·십과조식법(十課造式法)·천을귀인을 비롯한 열두 천장(天將)과 육임의 81개 과(課)의 조건과 해설이다. 권2에는 육임의 기본 이론이 「구천현녀지장부(九天玄女指掌賦)」에 수록되어 있으며, 주요 항목은 십과(十課)의 상의(象意)와 81개 과(課)의 조건과 해설이다. 권3「육임회찬」에는 천시[날씨]·양택·음지(陰地)·천이(遷移)·혼인·임신출산·질병·출행·행인·방문·매매·은둔·도망·도적·전잠(田蠶)·가축 등 열여섯 가지의 사안별 구체적인 이론이 수록되어 있다. 권4 「육임점험」에는 20여 종 125편의 인사를 육임으로 점을 친 사례가 수록되어 있으며, 구체적인 항목은 천시·지리·혼인·임심출산·고시·향시·회시·사환(仕宦)·흠차(欽差)·공송·주실(走失)·은둔·도망·병문(兵門)·출행·행인·질병·응후(應候)·석부(射覆)·포망(捕亡)이다. 권5 「대육임신살지남(大六壬神殺指南)」에는 육임의 길신(吉神)과 흉살(凶殺)이 수록되어 있다.

참고문헌

  • 陳公憲, 『大六壬指南』, (台北)武陵出判公司,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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