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지(柳目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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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나무 섬유와 닥나무 섬유를 혼합하여 제조한 종이.

내용

유목지(柳目紙, 柳木紙)는 경상도·전라도·강원도 지역에서 생산되던 종이이다. 1450년(문종 즉위) 각 지역에서 책지(冊紙)를 진상할 때 경상도에서 모절지(麰節紙)·유목지, 전라도에서 고정지(藁精紙)·유목지, 충청도에서 마골지, 강원도에서 유목지를 진상하도록 하였다[『문종실록』 즉위 10월 10일 20번째기사].

유목지는 15~16세기까지 꾸준히 사용하던 종이인데, 성현(成俔)의 『용재총화(慵齋叢話)』에 의하면 세종 때에 고정지·유엽지(柳葉紙)·유목지·의이지(薏苡紙)·마골지·순왜지(純倭紙) 등 매우 정교하고 서책 인출에 좋은 종이들이 있었으나 고정지와 유목지 이외에는 모두 사라졌다고 기록하였다. 즉 성현이 살아 있던 16세기 초까지 존재하였던 종이였다. 또한 1568년(선조 1) 중국 사신에게 보낸 물품 가운데 유목지가 포함되어 있는 사실은 당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종이 중 하나였음을 의미한다.

용례

前縣監李云卿上書曰 外方進上冊紙 設都會所造之 其楮與軍人 分定各官 聚於都會所 累月立役 父子兄弟 齎糧代立 往來艱甚 臣願 進上冊紙 令京中造紙所造之 各品受賜冊紙 限五六年蠲減 以歇民生 (중략) 乃下傳旨于禮曹曰 前此一年 進上各色冊紙 慶尙道六千五百卷 全羅道四千五百卷 忠淸江原道各二千卷 自今每年 慶尙道進麰節柳木紙各二千卷 全羅道蒿精柳木紙各二千卷 忠淸道麻骨紙一千卷 江原道柳木紙一千卷 其餘竝皆蠲減[『문종실록』 즉위 10월 10일 20번째기사].

참고문헌

  • 『용재총화(慵齋叢話)』
  •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
  • 『연려실기술(燃藜室記述)』

관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