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주사(雲住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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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화순군 도암면천불산에 있는 절.

개설

운주사(雲住寺)는 움직이는 배의 형상을 닮은 땅에 위치해 있다고 해서 운주사(運舟寺)라고도 한다. 또한 풍수지리적으로 우리나라의 지형을 배로 보고, 배의 배[腹]에 해당하는 호남 땅이 영남보다 산이 적어 배가 한쪽으로 기울어진 것을 염려하여 도선(道詵)이 천불천탑(千佛千塔)을 하루의 낮과 밤 사이에 도력(道力)으로 조성하여 놓았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는 "운주사는 천불산에 있다. 절의 좌우 산마루에 석불과 석탑이 각각 1,000개 있고 또 석실이 있는데, 두 석불이 서로 등을 대고 앉아 있다."고 하였다.

내용 및 특징

운주사의 창건에 관해서는 여러 설이 있지만, 10~11세기의 청자 파편과 기와, 금동여래입상 같은 출토 유물 등으로 볼 때 고려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추측된다. 조선시대 임진왜란으로 법당을 비롯한 석불과 석탑이 크게 훼손되어 폐사로 남아 있었으나 18세기에 승려 자우(自優)가 불상과 불탑을 수리하고 약사전(藥師殿)을 중건하였는데, 각안(覺岸)이 지은 「능주운주동(綾州雲住洞)」에 의하면 조선후기에는 약사사(藥師寺)라고 불렀음을 알 수 있다. 이 절 남쪽의 낮은 계곡을 따라서 곳곳에 크고 작은 각종의 석탑과 불상이 배치되어 있어 이른바 천불천탑이라 일컫는다. 1942년까지는 석불 213좌와 석탑 30기가 있었다고 하나, 현재에는 석탑 12기, 석불 70기만이 있다. 크기는 10m 이상의 거구에서부터 수십㎝의 아주 작은 소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매우 투박하고 사실적이며 친숙한 모습이 특징이다. 산허리 곳곳에는 여러 가지 상징의 석탑과 석불들이 산재해 있으며, 정상에는 두 불상이 나란히 새겨져 있는데, 세우지 않은 채로 누워 있어 흔히 와불(臥佛)로 불린다.

운주사는 1984년부터 1991년까지 네 차례 발굴 조사를 했지만, 아직까지도 창건 배경과 시기, 그리고 창건 세력에 대해서는 명확한 내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참고문헌

  •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 사찰문화연구원편집부, 『전통사찰총서』7, 사찰문화연구원, 1996.
  • 한국관광문화연구소 편, 『한국의 명산대찰』, 국제불교도협의회, 1982.

관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