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행용사(五行用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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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계절에 오행(五行)을 배분하는 방법.

개설

역(曆)에서 목(木)·화(火)·토(土)·금(金)·수(水)의 오행을 각 계절에 배분하는 방법을 말한다. 따라서 오행용사(五行用事)는 절기(節氣)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절기는 태양의 활동과 관련되어 있는데, 1년을 24기(氣)로 나눌 때 태양의 그림자가 가장 길어지는 동지(冬至)를 기점으로 다음 해 동지까지를 24등분하여 12개의 절기와 12개의 중기(中氣)를 교대로 배치한 것이다. 여기서 오행의 배분과 관계되는 사립지절(四立之節)은 네 계절이 시작되는 절기를 말하며, 사계중기(四季中氣)는 네 계절의 마지막 중기를 말한다. 고대 역법에서 다룬 사계절의 월(月)과 24절기의 명칭을 정리하면 표 1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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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사립지절 즉 입춘(立春)·입하(立夏)·입추(立秋)·입동(立冬)은 각각 봄·여름·가을·겨울이 시작되는 날로, 봄에는 목(木)이, 여름에는 화(火)가, 가을에는 금(金)이, 그리고 겨울에는 수(水)가 왕성해지는 첫날로 삼았다. 이를 춘목(春木), 하화(夏火), 추금(秋金), 동수(冬水)의 수용사일(首用事日)이라고 한다.

한편 오행을 1년 365일에 배분하면 365일을 5로 나누어 73일씩 배분되는데, 춘하추동(春夏秋冬)은 365일을 4로 나누어 각각이 대략 91일씩이 되므로 오행에 배분된 73일과 18일의 차가 나므로 각 계절에서 18일씩을 떼어 토(土)에 배당하였다. 또한 토가 시작되는 토시용사일(土始用事日)은 토왕책(土旺策)을 사계중기에서 감하여 구하였다. 여기서 사계중기는 네 계절의 마지막 중기인 곡우(穀雨)·대서(大暑)·상강(霜降)·대한(大寒)을 말하며, 토왕책은 토가 왕성해지기 시작하는 날을 정하는 상수로, 1년의 길이를 나타내는 세주(歲周)를 120등분하여 얻는다. 이렇게 얻은 토왕책의 값은 약 3일이 되므로 토시용사일은 각각 곡우·대서·상강·대한의 3일 전에 해당하며, 이날부터 토의 기운이 왕성해진다고 여겼다.

토왕책 = 세주 ÷ 12 ÷ 10

= 365.2425일 ÷ 120

= 3.0436875일

토시용사일 = 사계중기 전분(全分) - 3.0436875일

참고문헌

  • 『고려사(高麗史)』
  • 유경로·이은성·현정준 역주, 『세종장헌대왕실록』 「칠정산내편」, 세종대왕기념사업회, 1973.
  • 이은성, 『曆法의 原理分析』, 정음사, 1985.
  • 이은희, 『칠정산내편의 연구』, 한국학술정보,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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