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문록(藝文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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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문관 관원인 봉교(奉敎)·대교(待敎)·검열(檢閱)의 예비 후보자 명단을 기록한 책.

내용

봉교·대교·검열은 한림(翰林)으로, 전임사관들이었다. 이들은 일반 관원들과는 달리 자기 후임자를 스스로 추천하도록 되어있었는데, 예문록(藝文錄)은 바로 그 명단을 기록한 책이다. 예문록이 완성되면 의정부, 육조 및 여러 관청의 당상관들이 모여 후보자들의 성명 아래 권점(圈點)을 찍어 점수의 많고 적음에 따라 선발하였다. 조선조 사관이 가지는 위상을 고려할 때 예문록에 이름이 오르는 것은 상당히 영예스러운 것이었다. 예문록은 이후 한천록(翰薦錄)으로 이름이 바뀐 듯하다.

용례

御經筵 講訖 正言金悌臣啓曰 日者選藝文錄 臣以不才 濫與於選 古人云 君德成就 在經筵 藝文錄 誠國家重選 不可不精也 不聽(『성종실록』 3년 9월 29일)

참고문헌

  • 『경국대전(經國大典)』
  • 오항녕, 『한국 사관제도 성립사」, 일지사, 2009.
  • 최선혜, 「조선초기 태종대 예문관의 설치와 그 역사적 의의」, 『진단학보』 80,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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