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해자평(淵海子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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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明)의 양종이 서문을 짓고 당금지가 교정·출판한 자평명리서(子平命理書).

개설

남송(南宋)의 서대승(徐大升)이 10세기 중반 서자평(徐子平)의 명리(命理) 학문을 계승한다는 취지로 저술하여 당시 여러 갈래로 나눠져 있던 사주명리 이론을 집대성했으며, 서자평의 일간(日干)을 중심으로 한 사주명리 이론 체계를 완성했다고 알려져 왔다. 하지만 『연해자평』의 상당 부분이 실제로는 서대승의 저술이 아니다. 서자평의 사주명리 이론을 취하면서 사주 실례(實例)도 들고 자평명리 이론을 수집해서 정리한 최초의 서적으로 자평명리 이론을 널리 유포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편찬/발간 경위

1634년(명 숭정 7) 당금지가 서대승의 저술 『연해(淵海)』에다가 후세 여러 학자의 문집인 『연원(淵源)』과 그 외에 관련되는 ‘구결(口訣)’들을 덧붙이고 정리해서 발간하였다. 『명사(明史)』「예문지」, 『천경당서목(千頃堂書目)』 등에 이흠(李欽) 명의로 『연해자평대전(淵海子平大全)』 6권이 등장하는데 『연해자평』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1732년(영조 8) 관상감(觀象監) 관원 이세징(李世澄)이 청나라에서 『연해자평』을 구입해왔다는 기록이 있다(『영조실록』 8년 2월 10일).

서지 사항

1634년 인(引), 서승(徐升) 편, 양종(楊淙) 증교(增校)의 『신간합병관판음의평주연해자평(新刊合倂官板音義評註淵海子平)』(5권 2책, 13행 25자 주(註) 쌍행, 25×17㎝) 목판본이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구성/내용

5권 2책(권1~2 제1책, 권3~5 제2책)이며 신법사주(新法四柱)인 자평명리에 관한 ‘개론+문집+시결’로 구성되어 있다. 권1은 73개 항목이며 사주명리의 개괄적인 내용을 설명하였다. 권2는 67개 항목이며 십신(十神)과 격국(格局)에 대해 설명하였다. 권3은 40개 항목이며 육친(六親)과 여명(女命)·소아(小兒)·성정(性情)·질병 등 오행의 변통(變通)에 대해 설명하였다. 권4는 27개 항목이며 심오한 명리의 이치를 시결(詩訣)로 설명하였다. 권5은 66개 항목이며 십신·격국·십이운성(十二運星) 등을 시결로 설명하였다.

서(序)에 의하면 송나라의 서승(徐升, 서대승)에 이르러 다시 사람의 생일(生日)을 위주로 하여 육사(六事, 육친)를 구분하니 논의가 정밀하고 은미하였다. (서대승이) 『연해』의 책을 짓고 여러 학자의 뜻을 모아 널리 퍼뜨려서 지금에 이르렀는데 모두 이를 근본으로 삼았다. 후세의 여러 학자의 문집인 『연원』과 그 이치와 뜻과 편장(篇章)이 비슷한데 지금까지 수백 년이 흘렸다. 이제 당금지가 이 이론에 정통한 사람에게 예로서 청하여 두 책을 합치고 ‘구결(口訣)’을 더하고 잘못을 바로잡았다고 한다. 『연해자평』「회요명서설(會要命書說)」에서도 『연해』와 『연원』, 두 책을 합쳐서 하나로 만드니 한번 보면 곧 알 수 있으므로 두 책의 뜻을 다 찾아 연구할 필요가 없으며, 번잡한 것을 삭제하여 간결하게 했으니 오래토록 본받을 모범이 될 것이라고 하였다.

1466년(세조 12) 『경국대전』「예전」에서부터 1865년(고종 2) 『대전회통』이 편찬될 때까지 400년 동안 조선조 음양과(陰陽科) 명과학(命課學)의 본업서(本業書)이자 시취서(試取書)로 채택되었던 『서자평』(『자평삼명통변연원(子平三命通變淵源)』, 1253년 서대승 저술, 『연해』를 지칭)이 『연해자평』 내용의 근간을 이룬다.

참고문헌

  • 『경국대전(經國大典)』
  • 김만태, 「한국 사주명리의 활용양상과 인식체계」, 안동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0.
  • 김만태, 「조선조 命課學 試取書 『徐子平』에 관한 연구」, 『藏書閣』2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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