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명의록(續明義錄)

sillokwiki
이동: 둘러보기, 검색



이 책은 조선 후기의 문신 김치인(金致仁, 1716~1790) 등이 편찬한 『명의록(明義錄)』의 속편이다.

개설

이 책은 1778년(정조 2) 교서감(校書監)에서 간행하였다. 같은 편자가 1776년(영조 52) 홍인한(洪麟漢)·김후겸(金厚謙) 등이 세자(世子) 섭정을 반대하다가 죽은 일을 기록하여 간행한 『명의록』의 속편이다. 정조 즉위 초 홍상범(洪相範) 등의 역모사건을 1777년(정조 1) 7월부터 이듬해인 1778년(정조 2) 2월까지 사건의 처결사항을 순차적으로 상술한 다음에, 이에 대한 정신(廷臣)들의 의견을 적었다. 책머리에 진차(進箚)와 책 끝에 봉교찬집자(奉敎纂輯者) 12명의 직위와 이름이 수록되어 있다.

편찬/발간 경위

『속명의록(續明義錄)』은 『명의록(明義錄)』의 속편으로 정조 즉위 초 홍삼범 등의 역모 사건 전말을 기록한 책이다. 한문본은 불분권 1책인 데 비해‚ 언해본은 2권으로 분권되어, 권1에는 1777년 7월부터 8월까지, 권2에는 8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의 기사가 들어 있다.

권수에는 ‘진속명의록차(進續明義錄箚)’가 있고‚ 본문은 범인의 공초(供招)와 장계, 상소문 등을 포함한 사건의 순차적인 처결과정, 그리고 그에 대한 정신들의 의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권말에는 봉교찬집제신(奉敎纂輯諸臣)의 명단이 있는데‚ 언해에서는 이 권말의 명단이 빠져 있다.

편찬에 관여한 인물은 『명의록』과 동일하나, 영동녕부사(領敦寧府事)김양택(金陽澤) 대신 우의정(右議政)서명선(徐明善)이 들어간 점이 다르다. 활자본인 『속명의록』 표제지에 “무술계춘/ 예각활인(戊戌季春/ 芸閣活印)”이라 한 것으로 보아, 한문본은 1778년 3월에 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서지 사항

1책(45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활자본이다. 사주단변(四周單邊)이고, 반엽광곽(半葉匡郭)은 25×17cm이다. 10행 18자의 유계, 상화문어미(上花紋魚尾)를 갖추고 있고, 크기는 35×22.5cm이며,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다.

구성/내용

『속명의록』은 정조의 명을 받아, 당시 문신 김치인 등 12인이 편찬한 저서이다. 1778년(정조 2)에 교서관에서 간행되었다. 권두에 진차(進箚)와 권말에 봉교찬집자 12인의 직위와 성명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정조 즉위 초 홍상범 등의 역모사건을 1777년 7월부터 1778년 2월까지 순차적으로 사건의 처결사항을 상술(詳述)한 다음 정신(庭臣)들의 이에 대한 의견을 적은 것이다. 위의 역모사건을 살펴보면, 첫째는 홍상범이 부형(父兄)의 원수를 갚고자. 그의 하수인으로 하여금 궁성에 침입하게 했다가 발각된 사건(1777년 7∼8월)이다.

둘째는 홍상범의 어머니인 효임(孝任)이 그의 남편인 홍술해(洪述海)를 석방하고자, 무녀(巫女)로 하여금 홍국영(洪國榮)을 저주하도록 하다가 발각된 사건이다,

셋째는 홍계능(洪啓能) 등의 역모로 정조의 서제(庶弟)인 이찬(李禶)을 왕으로 추대하려다 발각된 사건 등이다.

의의와 평가

이 책은 당시 정조의 즉위를 둘러싼 왕실과 외척 사이의 암투와 그 실상을 이해하는 데 있어, 좋은 자료가 된다. 다만 편찬자들이 정조 자신 내지는 그를 옹위한 척신(戚臣)들에 의하여 작성되어, 사료로서의 약점을 가지고 있다.

참고문헌

  • 김정자, 「英祖末~正祖 初의 政局과 政治勢力의 動向」, 『조선시대사학보』 제44호, 조선시대사학회, 2008.
  • 이이화 편, 『朝鮮黨爭 關係資料集-玄皐記, 待闡錄, 明義錄, 續明義錄-』, 여강, 1985.
  • 이현진, 「정조 초 영조의 國葬 절차와 의미」, 『태동고전연구』 제27집, 한림대학교 태동고전연구소, 2011.
  • 정해득, 「혜경궁과 그의 시대-『한중록』의 집필목적과 그 영향-」, 『조선시대사학보』 제74호, 조선시대사학회,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