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경연고사(續經筵故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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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조선 후기의 문신이자 유학자인 이희조(李喜朝, 1655~1724)가 편찬해, 1719년(숙종 45)에 왕에게 올린 역사서다.

개설

이 책은 이희조가 1682년(숙종 8) 박세채(朴世采, 1631~1695)가 정자(程子)와 주자(朱子)가 경연관으로서 왕에게 올린 말과 글을 모아, 편찬한 『정주경연고사(程朱經筵故事: 일명 경연고사)』의 예를 따랐으므로, 『속경연고사(續經筵故事)』라 했다. 5명의 문집에서 『경연주의(經筵奏議)』를 발췌하여, 그대로 옮겼으므로,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보다 더 자세한 부분도 있고, 누락된 부분도 실려 있다. 16세기 당시 활동하던 서인, 특히 노론 계열의 정치적 입장을 연구하는 데 참고가 된다.

편찬/발간 경위

조선시대의 5 현신(賢臣)인 조광조(趙光祖)·이황(李滉)·이이(李珥)·성혼(成渾)·김장생(金長生)의 연주(筵奏)·계사(啓辭) 등을 합록(合錄)한 책이다. 제1책에는 범례와 조광조·이황의 말이 수록되고, 제2책에는 이이·성혼·김장생의 말이 실리고, 맨 끝에 편자의 논평이 있다. 책의 체제는 1682년(숙종 8)에 박세채의 『정주경연고사』를 모방하여 엮은 것이다. 각 항목 밑에 편자의 고안(考案)이 붙어 있고, 책 끝에는 『동현주의(東賢奏議)』와 이 책자를 올리는 소(疏)가 실려 있다.

서지 사항

5권 2책으로 구성되어 있고, 목판본이다. 사주쌍변(四周雙邊)이고, 반엽광곽(半葉匡郭)은 21.1×16cm이다. 10행 20자의 유계, 주쌍행, 상하화문어미(上下花紋魚尾)를 갖추고 있고, 크기는 33.4×21.8cm이며, 규장각, 국립중앙도서관, 국사편찬위원회에 소장되어 있다.

구성/내용

이 책은 조선시대의 명현(名賢) 다섯 사람이 경연에서 왕에게 아뢴 말을 모은 것으로 각각 한 사람에 한 권씩이다.

제1책에는 간단한 범례와 조광조·이황의 말이 수록되었다. 제2책에는 이이·성혼·김장생의 말이 실렸고, 맨 끝에 편자의 진소(進疏)가 있다. 또 각 권의 끝에는 편자의 논평이 있다.

책의 체제는 1682년(숙종 8)에 박세채가 편찬한 『정주경연고사』를 모방했으므로, 제목에 ‘속(續)’이라는 말을 붙였다.

다만 박세채의 것은 정자와 주자가 경연관으로 있을 때 올린 말과 글을 함께 수록한데 비해, 이희조의 것은 우리나라 명현들의 말과 글을 따로 편집하였다. 즉, 5현의 말을 모은 것이 『속경연고사』이고, 9현의 글을 모은 것이 『동현주의』이다.

이 책은 다섯 사람의 문집에 실린 ‘경연주의(經筵奏議)’를 그대로 옮긴 것으로, 『조선왕조실록』에 없는 대목도 있고, 보다 더 상세한 부분도 있다. 각자의 ‘경연주의’가 본래 연월일순으로 정리되었고, 그 때의 관직을 명시했으므로, 참고하기에 편리하다.

수록된 이들은 주로 16세기에 활동한 학자· 정치가들로서, 이들이 경연에서 한 말은 당시의 정치사상을 그대로 반영한다. 1734년(영조 10) 9월에 왕이 전라감영에 명해, 『속경연고사』와 『동현주의』를 간행하게 했는데, 이것이 현재 전해지는 판본이다.

의의와 평가

이 책에 수록된 명현들은 주로 16세기에 활동한 학자· 정치가들로서, 이들이 경연에서 한 말은 당시의 정치사상을 그대로 반영한다.

참고문헌

  • 박준호, 「『宋子大全』 간행에 관한 연구-『掃塵錄』과 『尊衛案』의 내용을 중심으로」, 『서지학보』 제36호, 한국서지학회, 2010.
  • 정경주, 『국역 가례증해』 제5책, 민속원,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