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곡(掃庫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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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을 보관하는 창고 바닥에 흘러서 썩고 축축해져 흙처럼 되어 버린 곡식을 쓸어내다가 섬을 만든 것.

내용

창고에 곡물을 보관하는 중에 쥐가 가마니를 갉아 먹거나 장기간 보관으로 가마니가 훼손되어 곡물이 창고 바닥에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하였다. 이런 곡식을 쓸어 모으고 키질을 하여 별도로 섬을 만든 것을 소고곡이라고 하였다. 1660년(현종 1)에 강화도에서 창고에 보관된 곡식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창고 안의 판자에 떨어진 쌀을 모아 작석(作石)해 1,000여 섬을 모아서 감축된 곡식을 보충하기도 하였다. 장기간 곡물을 비축하는 과정에서 이런 현상은 일어날 수밖에 없는데, 이것을 색리에게 주기도 하고, 진휼청에 넘겨주기도 하였으나 점차 지방관이 개인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가 증가하였다. 1774년(영조 50)에는 평안도의 ‘소고곡’의 명목을 혁파하자고 임금에게 보고하여 허락을 받았으나, 사라지지 않았다. 정조대에 이르러서 소고곡은 지방관이 깨끗한 곡식을 횡령하는 수단이 되었다.

용례

又其庫底漏落腐濕成土者 掃出作石 謂之掃庫 謬例已多年矣 然在前則或給色庫 或付補賑廳 而若其守令犯手 石數夥然 七八年間 轉成尤甚 名曰反餘掃庫 而其所取用 在於精實穀 年年如是 如此不法之吏 合置重典 (『정조실록』 14년 3월 14일)

참고문헌

  • 『비변사등록(備邊司謄錄)』
  • 『겸재집(謙齋集)』 조태억(趙泰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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