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기생(桑寄生)

뽕나무겨우살이(Loranthus parasticus)의 잎·줄기·가지를 햇볕에 말리거나 쪄서 건조시킨 것.

개설

상기생(桑寄生)은 간신(肝腎)을 튼튼하게 해 주며[補肝腎], 근골격계를 강하게 만들어 주고[强筋骨], 풍습으로 인해 생긴 증상을 제거하며[祛風濕], 임산부의 태아를 안정시키는[安胎元] 등의 효능이 있다.

산지 및 유통

『세종실록』「지리지」에 의하면 충청도, 경상도, 강원도, 황해도에서 생산되는 토산물이다.

약재화 방식 및 효능

음력 3월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리거나 쪄서 건조시킨다.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과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식물체를 뜯어서 뿌리·가지·줄기를 구리칼로 잘게 썰고 그늘에서 말려 써야 한다고 하였다. 또한 불을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어린아이의 등뼈가 뻣뻣한 것, 요통, 옹종 등을 치료하며 임산부의 태아를 안정시킨다. 살과 피부의 기능을 충실하게 하고 이빨을 튼튼하게 하며 머리털과 눈썹을 잘 자라게 한다. 쇠붙이에 다친 것, 팔다리가 저리고 아픈 것, 자궁 출혈, 산후에 생긴 여러 가지 병 등도 치료하며 유즙이 잘 나오게 한다. 낙태의 우려가 있어서 임산부에게는 함부로 쓸 수 없는 약이지만, 임산부의 자궁 출혈과 같은 증상에 효과가 좋고 태아를 안정시키는 효과도 있다. 근골격계의 혈액 순환 개선에도 효과가 좋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상기생을 달여 먹거나 가루를 내어 먹으면 임산부의 자궁 출혈을 치료하고 태아를 편안하게 하며 튼튼하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세종실록』을 보면 조선에 상기생이 없었는데 순심별감고전성(高全性)이 황해도의 백령도와 대청도를 순찰하면서 상기생을 발견하여 채취하게 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세종실록』 13년 3월 10일). 『광해군일기』에도 사간원에서 상기생이 오직 백령도에만 나온다고 하면서, 그 곳 뽕나무를 베지 말아야 함을 주장한 부분이 있다(『광해군일기』 7년 1월 8일).

참고문헌

•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
• 『본초강목(本草綱目)』
• 『동의보감(東醫寶鑑)』
• 강병수 외, 『(원색)한약도감: 임상을 위한 한약활용의 필독지서』, 동아문화사, 2008.
• 신전휘·신용욱, 『향약집성방의 향약본초』, 계명대학교출판부, 2006.
• 우석대학교 한의과대학 본초방제학교실, 『(운곡)한약재의 기원 및 산지 총람』, 한국학술정보, 2009.
• 이시진, 『(신주해)본초강목 1~15』, 여일출판사, 2007.
• 동양의학대사전편찬위원회 편, 『동양의학대사전』, 경희대학교출판국, 1999.
• 江蘇新醫學院, 『中藥大辭典』, 上海科學技術出版社, 2002.
• 國家中醫藥管理局中華本草編委會, 『中華本草』, 上海科學技術出版社,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