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가집(四佳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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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조선 전기의 문신이며, 학자인 서거정(徐居正, 1420~1488)의 시문집이다.

개설

이 책은 원래 성종 19년(1488) 왕명으로 인간(印刊)되었으나 유실되어, 족손(族孫)인 서문유(徐文裕) 등이 산일(散佚)된 원간본을 바탕으로 보유(補遺)하여, 1705년(숙종 31)에 개간(改刊)하였다.

『사가집(四佳集)』 권두에 임원준(任元濬)이 쓴 서문이 있다. 이밖에 1929년 후손 서정준(徐廷俊)·서정규(徐廷圭) 등이 발문을 쓴 『수창세가인본(壽昌世家印本)』이란 이본이 있다. 숙종 때의 개간본과는 약간 다르다. 이 책에는 시집·문집·『동인시화(東人詩話)』·『필원잡기(筆苑雜記)』·『골계전(滑稽傳)』 등이 수록되었다. 시집은 원래 52권이었으나, 권6·11, 권15∼19, 권23∼27, 권32∼43, 권47∼49 등 27권이 없어졌고, 나머지 25권만 수록하였다. 보유는 원래 3권이었으나 이본에서 1권을 보태 4권이 되었다.

편찬/발간 경위

1488년(성종 19) 왕명으로 교서관(校書館)에서 간행하였으나, 중간에 산일되었다. 1705년(숙종 31) 족손 서문유(徐文裕) 등이 남은 원간본을 바탕으로 보유를 덧붙여 개간하였다.

저자의 시문은 1483년(성종 14) 왕명에 의해 저자가 30권으로 편찬한 것을 세상을 떠난 직후인 1488년에 나머지 유고를 부집(裒集)하여, 운각(芸閣: 교서관의 이칭)에서 갑진자(甲辰字)로 간행하였다. 초간본은 시 10,000여 수가 들어있는, 50여 권의 시집과 문(文) 수백여 편 20여 권의 문집으로 되어 있으며, 저자가 생전에 부탁하여 지은 임원준·임사홍(任士弘) 부자의 서(序) 2편을 권수에 실었다. 이 본은 현재 전하지 않는다.

그 후 1705년에 족손 서문유가 중형(仲兄) 서문중(徐文重)의 권유로 부윤(府尹)으로 있던 전주에서 문집을 중간하였다. 중간본은 초간본의 잔권(殘卷)을 그대로 편차(編次)하고, 새로 찾은 시문(詩文)을 모아, 보유로 편차하여, 목판으로 간행한 것이다. 따라서 시집은 전 52권 가운데 권6, 권11, 권15~19, 권23~27, 권32~43, 권47~49가 결권이고, 문집은 6권에 백여 편만이 실려 있으며, 시집보유 3권, 문집보유 2권이 첨부되어 있다.

서지 사항

63권 26책으로 구성되어 있고, 목판본이다. 사주쌍변(四周雙邊)이고, 반엽광곽(半葉匡郭)은 19.7×14.3cm이다. 12행 19자의 유계, 상하화문어미(上下花紋魚尾)를 갖추고 있고, 크기는 30.7×19.5cm이며, 규장각, 연세대학교 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구성/내용

조선 전기의 문신·학자인 서거정의 시문집으로 1488년 왕명으로 교서관에서 간행하였으나 중간에 산일되었다. 시집은 원래 52권이었으나, 권6·11, 권15∼19, 권23∼27, 권32∼43, 권47∼49 등 27권이 없어졌고, 나머지 25권만 수록하였다. 보유는 원래 3권이었으나, 이본에서 1권을 보태 4권이 되었다.

『사가집』의 시집은 권1에 부(賦)·사(辭)·조(操) 등을 실었고, 권2 이하 권52까지는 시를 각 체별로 실었다. 문집 권1·2는 기(記), 권3은 기류(記類), 권4∼6은 서(序)이다. 문집 보유편에는 권1에 비지류(碑誌類), 권2에 잡저류와 후손들의 발문이 실려 있다.

『동인시화』는 1474년(성종 5)에 별도로 간행되었고, 1639년(인조 17)에 중간되었다. 그밖에도 여러 판본이 전한다. 강희맹의 서문과 김수온의 『서동인시화후(書東人詩話後)』가 권두에 실려 있고, 상·하 2권으로 되어 있다. 시화서로서의 면모를 갖춘 본격적인 저작으로 중국과 우리나라 역대 문인들의 시를 논한 내용이다.

『필원잡기』는 상·하 2권이다. 우리나라 역대 왕세가 및 공경사대부의 도덕·언행·문장·정치 중 가장 모범이 될 만한 내용과 국가의 전고(典故)나 여항(閭巷: 여염. 민간)의 풍속으로 사회교육과 관련되는 내용들을 추려 모은 것이다.

『골계전』은 권두에 강희맹의 서문이 있다. 상·하 2권의 분량이다. 고려 말과 조선 초에 고관·문인·승려들 사이에 떠도는 해학적 일화를 듣는 대로 적은 것으로 소설 이전의 한국설화의 구체적 양상을 살펴보는 데 중요한 자료라 할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이 책은 세조 즉위 후 사명(辭命)의 대부분을 찬술하기도 한 저자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자료이다.

참고문헌

  • 서동일, 『朝鮮時代 孝文化 中心의 別業形 別墅에 關한 硏究』, 상명대학교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12.
  • 이현주, 「徐居正 散文 硏究」, 고려대학교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10.
  • 전영권, 「서거정의 '대구십영'에 관한 지리학적 연구」, 『한국지역지리학회지』 제16권 제5호 통권63호, 한국지역지리학회, 2010.
  • 조인숙, 『조선 전기 茶詩 연구-徐居正과 金時習을 중심으로-』, 원광대학교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