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장초(放杖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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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곽(Epimedium brevicornum), 전엽음양곽(Epimedium sagittatum), 삼지구엽초(Epimedium koreanum)의 지상부를 햇볕 또는 그늘에서 건조한 것.

개설

방장초(放杖草)의 다른 이름인 음양곽에서 ‘음양(淫羊)’은 음탕한 양이 먹는다는 의미이고 ‘곽(藿)’은 콩잎과 비슷하게 생긴 풀이라는 뜻이다. 북방의 숫양 한 마리가 이 풀을 먹고 하루에 100번의 교접을 가졌다는 이야기에서 비롯되어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비슷한 식물로 꿩의다리 종류들이 잘못 사용되고 있으나 이는 독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된다. 전신에 기운이 나게 해 주고[補腎壯陽], 찬 기운을 받아서 생긴 여러 증상을 없애 주는[祛風除濕] 등의 효능이 있다.

산지 및 유통

『세종실록』「지리지」에 의하면 경기도에서 생산되는 토산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중부 이북 지역, 특히 강원도설악산 인근이 자생지이지만 현재는 거의 찾기가 어려운 보호 식물이다.

약재화 방식 및 효능

음력 5월에 재배하여 햇볕이나 그늘에서 말린다. 또는 잎 주위의 꽃을 잘라 버리고 잘게 썰어서 양기름[羊脂]을 발라 양기름이 없어질 때까지 볶아서 쓴다. 음양곽 600g에 양기름 160g을 쓴다.

발기 부전[陰痿], 생식 기능 저하[絶陽], 음경 속이 아픈 것 등을 치료하고 소변을 잘 누게 하며 기력을 돕고 의지를 강하게 한다. 힘줄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임파선과 목 주위에 생기는 종기의 일종인 나력(瘰癧)이 벌겋게 곪으려는 것을 낫게 한다. 특히 성 기능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에는 이 약을 술과 같이 쓰면 더욱 좋다고 하였다. 방장초는 여러 가지 냉로(冷勞)와 풍로(風勞)를 치료하며 허리와 무릎이 약해진 것을 보하고 심력을 세게 한다. 남자의 양기가 약해져 발기되지 않는 것, 여자의 음기가 약해서 임신하지 못하는 것, 힘줄과 뼈가 오그라들어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노인이 무기력해지고 정신이 혼미해지는 증상, 젊은 나이에 오는 건망증, 음위증 등도 치료한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온몸이 차게 되고 저린 모든 증상[風冷證]과 허로(虛勞)를 낫게 하며 허리와 무릎을 튼튼하게 한다고 하였다. 기력을 도와주고 근골(筋骨)을 든든하게 하며, 남자가 오래 먹으면 자식을 낳는다고 하였다.

참고문헌

  •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
  • 『본초강목(本草綱目)』
  • 『동의보감(東醫寶鑑)』
  • 신전휘·신용욱, 『향약집성방의 향약본초』, 계명대학교출판부, 2006.
  • 우석대학교 한의과대학 본초방제학교실, 『(운곡)한약재의 기원 및 산지 총람』, 한국학술정보, 2009.
  • 이시진, 『(신주해)본초강목 1~15』, 여일출판사,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