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불(彌勒佛)
주요 정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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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표제 | 미륵불 |
한글표제 | 미륵불 |
한자표제 | 彌勒佛 |
상위어 | 불교(佛敎) |
관련어 | 도솔천(兜率天), 미래불(未來佛), 미륵신앙(彌勒信仰), 용화수(龍華樹), 용화향도(龍華香徒) |
분야 | 문화/종교/불교 |
유형 | 개념용어 |
집필자 | 이종수 |
조선왕조실록사전 연계 | |
미륵불(彌勒佛) | |
조선왕조실록 기사 연계 | |
『태종실록』 15년 8월 24일, 『영조실록』 39년 10월 2일 |
석가불이 입적한 지 56억7천만년 후에 세상에 태어나 중생을 구제하는 부처.
개설
미륵불(彌勒佛)은 석가불(釋迦佛)로부터 미래에 부처가 될 것이라는 수기(授記)를 받아, 도솔천(兜率天)에서 천인(天人)을 교화하고 있는 부처이다. 석가불이 입적한 지 56억7천만년 후에 인간 세상에 태어나 중생을 구제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부터 미륵불 신앙이 있었으며 조선시대에도 미륵불상에서 땀이 흘렀다거나 스스로를 미륵불이라며 사람들을 현혹했다는 기록이 보인다.
내용 및 특징
(1) 미륵불의 개념
미륵(彌勒)은 범어(梵語)로 마이트레야(Maitreya)이며, 자씨(慈氏) 또는 자존(慈尊)으로 번역한다. 과거의 여러 겁(劫) 동안 자비(慈悲)를 실천하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그리고 미륵부처, 즉 미륵불은 자씨보살이 깨달음을 얻어 부처가 된 존재를 말한다. 불교 교리에 따르면, 미륵보살은 인도 바라나국의 바라문 출신으로 석가불로부터 미래에 부처가 될 것이라는 수기를 받아, 도솔천에 올라가 있으면서 천인들을 교화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석가불이 입멸한 후 56억7천만년을 지나 다시 인간이 사는 속세에 태어난다. 인간 세상에서 수행하여 화림원(華林園) 용화수(龍華樹) 아래에서 깨달음을 이루어 미륵불이 되고, 세 차례 설법을 통해 모든 중생을 구원한다고 한다. 그래서 석가불을 현세불(現世佛)이라 하고, 미륵불을 미래불(未來佛)이라고 한다.
(2) 미륵 관련 경전
미륵불에 관해 설한 경전은 모두 여섯 종이다. 이 여섯 종을 미륵육부경(彌勒六部經)이라 부르는데, ①『미륵래시경(彌勒來時經)』(역자 불명) ②『미륵하생경(彌勒下生經)』(축법호 역, 303년) ③『미륵하생성불경(彌勒下生成佛經)』(구마라집 역, 402년경) ④『미륵하생대성불경(彌勒下生大成佛經)』(구마라집 역, 402년) ⑤『미륵하생성불경(彌勒下生成佛經)』(의정 역, 701년) ⑥『관미륵보살상생도솔천경(觀彌勒菩薩上生兜率天經)』(저거경성 역, 455년)이다.
이 경전 중에서 ①~⑤까지의 경전은 대체로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석가불 입멸 후 56억7천만년을 지나 미륵보살이 태어날 때, 대해의 물은 맑아 더러움이 없고 땅에는 30리의 큰 나무가 번성하며, 인간 수명은 8만4천세이고 신장은 16장이며, 지혜의 덕성을 갖추고 편안하게 지낸다. 이때 미륵보살은 바라문 집에 태어나 출가하여 깨달음을 얻은 후 중생을 제도한다. 처음 설법에서 96억인, 두 번째 설법에서 94억인, 세 번째 설법에서 92억인이 깨달음을 얻는다. 미륵불은 이 세계에서 6만세를 살며 중생에게 설법하고, 입멸한 후에도 6만세 동안 그 가르침이 남아 전한다고 한다. ⑥의 경전에서는 미륵보살과 중생의 도솔천 왕생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도솔천은 미륵보살이 인간 세상에 내려오기 전에 머무는 천상이므로 미륵보살과 도솔천의 인연이 기술되고, 또한 중생들은 도솔천에 태어나 미륵보살을 만나기 위해서는 오계(五戒)와 팔재계(八齋戒) 등을 지켜야 한다고 설한다. 이러한 경전을 통해 미륵보살이 인간세상에 하생(下生)하기를 기원하는 하생신앙과, 미륵보살이 살고 있는 도솔천에 상생(上生)하기를 서원하는 상생신앙이 유행하였다.
(3) 한국의 미륵신앙
고구려 미륵신앙은 남아 있는 불상의 명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396년(고구려 광개토대왕 6)과 571년(고구려 평원왕 13)에 조성된 불상의 명문에서 미륵불을 만나기를 서원하는 내용이 기술되어 있다. 백제 미륵신앙은 584년(백제 위덕왕 31)에 일본 사신이 미륵 석불 1구를 가져간 사실과 미륵반가사유상의 출토, 그리고 미륵사의 창건 등에 관한 기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신라는 진지왕 때 흥륜사 승려 진자(眞慈)가 미륵불상에게 기도했다는 『삼국유사』의 기록, 김유신의 단체를 미륵 신도라는 의미의 용화향도(龍華香徒)라고 불렀다는 『삼국사기』의 기록 등에서 확인된다. 이러한 유물과 기록을 통해 삼국시대부터 미륵신앙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고려시대 미륵신앙은 태조 왕건이 후백제 지역에 개태사를 창건하고 미륵삼존불을 봉안하여 미륵이 하생한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염원에서부터 비롯된다. 이 외에도 여러 금석문에서 미륵신앙과 관련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조선시대 역시 미륵신앙과 관련한 많은 기록들이 남아 있다. 특히 실록에서는 조선 초에 영흥부 보현사 미륵불이 땀을 흘렸다(『태종실록』 15년 8월 24일)는 기록이 보인다. 그리고 스스로를 미륵불이라고 일컫는 사람에 대해서는 법으로 다스렸다(『영조실록』 39년 10월 2일).
참고문헌
- 장지훈, 『한국고대미륵신앙연구』, 집문당, 1997.
- 정순일, 「원불교와 미륵신앙」, 『원불교사상과종교문화』 3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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