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치대제사(明治大帝史)

카사하라 하다오가 편찬한 메이지 천황의 일대기.

개설

카사하라 하다오[笠原幡多雄]는 국학원대학(國學院大學)을 졸업하였다. 메이지[明治] 천황은 1852년 11월 3일에 태어나 1912년 7월 30일에 사망했다. 재위 시 일본은 근대화의 토대를 이룩하여 일본을 제국주의 국가로 발전시켰다. 특히 1894년의 청일전쟁과 1904년의 러일전쟁에서 연달아 승리한 이후 동아시아의 패권 국가에 올랐다. 1868년에 연호를 메이지로 고치고 일세일원제(一世一元制)를 시행하여 그의 재위기간을 메이지라 호칭하게 되었다. 일본에서는 메이지 천황의 업적을 기리면서 명치대제(明治大帝), 명치성제(明治聖帝)라고도 하였다. 오늘날 일본에서는 그의 탄생일인 11월 3일을 문화의 날로 제정하여 기념하고 있다. 따라서 『명치대제사(明治大帝史)』는 메이지 천황의 재위기간 중 업적을 서술한 책인 것이다.

대한제국기 구황실인 이왕가에도 이 책이 있었다. 1913년 5월에 사에키 다쓰[佐伯達]가 순종에게 『명치대제사』 2부(部)를 진헌하였다. 이때 1부는 윤황후에게 바친 것이다(『순종실록부록』 6년 5월 12일). 이후 순종은 종척(宗戚) 및 이왕직(李王職) 장관(長官) 이하 각 주임(主任)에게 『명치대제사』 1부씩을 하사하였다(『순종실록부록』 6년 5월 27일). 따라서 이왕가에서 별도로 이 책을 다량으로 구매하였음을 알 수 있다.

편찬/발간 경위

메이지 천황의 생애를 편찬해서 간행한 것이다. 박문관(博文館) 인쇄소에서 간행하였다. 공익통신사 이외에 문명사(文明社)와도 공동으로 출간하였다.

서지 사항

책은 전체 890쪽이며 앞부분에 실린 도판이 42쪽이다. 도판에는 메이지 천황의 부모와 자손들의 사진이 독사진 위주로 실려 있다.

구성/내용

야마가타 아리토모[山縣有朋], 도고 헤이하치로[東鄕平八郞], 와타나베 치아키[渡邊千秋] 등이 메이지 천황을 추모하는 글이 서두를 장식하고 있다. 본문은 대부분 일본어 한문으로 작성되었으며, 한문 우측에는 작은 글씨로 해당 한자의 발음을 히라가나로 표시하였다. 또한 각 내용마다 상단에 표제를 달아 구분하였다. 내용은 명치천황의 탄생부터 성장, 메이지 유신, 전국 순행(巡幸), 대외 전쟁 등의 순으로 죽을 때까지의 일대기를 정리한 것이다.

참고문헌

• 『매일신보(每日新報)』
• 궁내성, 『明治天皇記』, 1914.
• 이태진, 『고종시대의 재조명』, 태학사, 2000.
• 『臨時帝室編修局史料 「明治天皇紀」 談話記録集成』1~9, ゆまに書房, 2003.
• 『明治天皇紀附圖』, 吉川弘文館, 2012.
• ドナルド・キーン, 『明治天皇』 新潮文庫, 1~4, 2007.
• 堀口修, 「『明治天皇紀』編修と近現代の歴史学」, 『明治聖徳記念学会紀要』復刊 43, 2006.
• 堀和孝, 「竹越与三郎と 『明治天皇紀』 編修事業―稿本 『明治天皇紀』の分析―」, 『同志社法學』59(2), 2007.
• 宮内省 臨時帝室編修局, 『明治天皇紀』1~13, 吉川弘文館, 1968~19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