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현문(登賢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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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6년(정조 즉위)에 주합루 동쪽 담장에 설치한 협문.

개설

등현문(登賢門)은 규장각(奎章閣) 건립 당시 주합루(宙合樓) 동쪽 담장에 설치한 문으로 이 문을 통하여 영화당(暎花堂)과 춘당대(春塘臺) 쪽으로 오갈 수 있었다. 『규장각지(奎章閣志)』에는 ‘등현문’이라는 액호(額號)에 대해 ‘택궁(澤宮)인 영화당이 선비를 뽑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기록하였다. 등현문의 편액은 규장각 건립 당시 예문관(藝文館) 제학(提學)이던 서명선(徐命善)이 쓴 것이다. 건립 이후 여러 번 수리되기는 했으나, 변함없이 그 위치를 지키고 있다.

위치 및 용도

등현문은 주합루 동남쪽에 설치한 문으로 주합루와 영화당 및 춘당대 권역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변천 및 현황

등현문은 1776년(정조 즉위)에 주합루·서향각(書香閣)이 건립될 때 함께 설치한 문이다. 등현문 담장 안쪽으로는 연사(燕射)를 위해 불운정(佛雲亭)을 함께 건립하였다. 이에 정조는 등현문에서 내시사(內試射)를 설행하기도 했다(『정조실록』 1년 3월 13일).

현재 불운정이 있던 위치에는 제월광풍관(霽月光風觀)이라는 현판이 걸린 ㄱ자형 건물이 있다. 이 건물은 천석정(千石亭)으로 1798년(정조 22)~1799년(정조 23)에 건립되었으며, 이곳에서도 역시 정조가 내시사를 하였다. 등현문은 영화당과 규장각 영역을 왕래하기 위해 설치한 협문(夾門)이므로 특별한 기록이 남아 있지는 않다. 등현문은 지속적인 관리와 수리를 거치면서 같은 장소에 남아 있다.

형태

등현문은 신방석 위에 신방목을 얹고 그 중심에 기둥을 꽂아 세워 앞뒤로 용지판을 붙인 후 상부에 창방을 얹어 지붕을 꾸민 일각문이다. 창방 위에 목기연을 2단으로 얹어 상부를 구성한 이모끼[二木只]문으로 우진각 기와지붕이다. 기둥과 판문에는 붉은 칠을 하고 창방과 목기연에는 뇌록 긋기 단청을 했다. 1830년대에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동궐도(東闕圖)」에는 지붕이 맞배로 표현되어 있어 현재와는 차이가 있다.

참고문헌

  •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
  • 『일성록(日省錄)』
  • 『규장각지(奎章閣志)』
  • 『내각일력(內閣日曆)』「동궐도(東闕圖)」『홍재전서(弘齋全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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