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시화(東人詩話)
주요 정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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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표제 | 동인시화 |
한글표제 | 동인시화 |
한자표제 | 東人詩話 |
분야 | 시화집 |
유형 | 한문 |
지역 | 한국 |
시대 | 조선 |
왕대 | 성종 |
집필자 | 성낙수 |
저편자 | 서거정 |
간행처 | |
간행년일 | 1474 |
권책수 | 2권 1책(상·하) |
사용활자 | 활자본, 목판본 |
표제 | 동인시화(東人詩話) |
소장처 | 노헌정 |
조선왕조실록사전 연계 | |
동인시화(東人詩話) |
이 책은 1474년(성종 5)에 서거정(徐居正)이 지은 시화집(詩話集)이다.
개설
『동인시화(東人詩話)』는 서거정이 생전에 간행한 조선 전기 시화집의 대표작이다. 신라의 최치원(崔致遠)·박인범(朴仁範)부터 고려의 박인량(朴寅亮)·이규보(李奎報)·최해(崔瀣)·이제현(李齊賢) 등을 비롯하여, 조선 전기의 권근(權近)·최항(崔恒)·변계량(卞季良) 등의 시와 시인을 중심으로 엮은 최초의 순수 시화집으로서 문학사적 가치가 크다.
이 책은 앞부분에 강희맹(姜希孟)과 김수온(金守溫)이 1474년(성종 5)과 1475년(성종 6)에 각각 쓴 서문이 있고, 본문 상·하권이 끝난 다음 1477년(성종 8)에 최숙정(崔淑精)과 양성지(梁誠之)가 쓴 발문이 있다. 강희맹은 서문에서 이 책은 문사의 아름다움과 세교(世敎)를 근본으로 삼았다고 했다. 또한 글은 도(道)를 담아야 한다는 문학관과 문학사적인 기술도 포함되어 있다.
편찬/발간 경위
이 책에 대하여 강희맹은 서문에서, “문사의 아름다움만 취했을 뿐만 아니라, 세교(世敎) 유지를 근본으로 삼았으니, 그 노력이 대단하다.”라고 하여, 이 책의 대의가 ‘세교’임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글은 도(道)를 담고 있어야 한다는 문학관과 또 문학사적인 기술도 간결하게 들어 있다. 용사(用事)에 대한 언급도 많이 보인다. 특히 용사의 종류를 뜻을 그대로 사용하는 직용(直用)과 뜻을 반대로 사용하는 반용(反用)으로 분류하였다.
시의 품평에 있어서는 비교문학적인 방법으로 중국의 작품과 비교하였으나, 우리의 작품이 중국에 못지않다는 ‘탈모화사상(脫慕華思想)’의 태도를 많은 곳에서 발견하게 된다. 최치원·박인범·박인량(朴寅亮)·이규보 등의 작품이 뛰어나다고 말하고, 당·송의 작품과 비견하여도 하나도 손색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비평의 기준으로서는 기상(氣像)에 역점을 두었고, 용사에 있어서는 반드시 출처가 분명하여야 하며, 흔적이 없이 이루어져야 하고, 솜씨가 서툴고 도습(蹈襲)한 작품은 '지붕 밑의 집(屋下架屋)'이라고 최하위의 작품으로 처리하였다.
또한 선인(先人)의 시문의 격식을 취하여, 따로 더 새로운 기축(機軸)을 열어, 고인의 작의보다 훌륭하게 짓는 것을 점화(點化) 또는 장점(粧點)이라 하고, 이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작품을 예시하고, 번안법(飜案法)이라는 새로운 시작법을 제시하였다. 대구(對句)나 시어의 의미를 분석하였고, 이밖에 요체(拗體)· 악부(樂府)의 특성과 압운(押韻)의 자율성 등 시의 수사적인 면도 다루었으며, 특히 시인들이 자신의 시에 대하여 지나치게 자부하고 있음을 통렬히 논박하였다.
서지 사항
2권 1책으로 구성되어 있고, 목판본이다. 사주단변(四周單邊)이고, 반곽(半郭)은 22.6×17.7cm이다. 12행 20자의 유계(有界), 내향2엽화문어미(內向2葉花紋魚尾)를 갖추고 있고, 크기는 32.8×22.0cm이며, 개인 노헌정이 소장하고 있다.
구성/내용
이 책은 모두 시화 143편으로 되어 있는데, 신라의 최치원·박인범에서부터 고려의 이규보·최해·이제현·이숭인(李崇仁)·이인로(李仁老)·정지상(鄭知常)·김구경·정이오(鄭以吾)·오순(吳洵)·김지대(金支岱)·진화·정포, 조선 초기 권근·최항·변계량 등 주로 우리나라의 시와 시인을 중심으로 엮었다.
1474년(성종 5)에 쓴 강희맹의 서를 비롯하여, 최숙정의 서와 김수온의 서동인시화후(書東人詩話後), 이필영(李必榮)의 발(跋)이 수록되어 있으며, 후미에 '경주부중간'이라는 간기가 있다. 최초의 순수시화집으로서 문학사적인 가치가 크며, 조선 비평문학의 남상이라 할 수 있다.
조선에 들어와서, 한동안 시화집이 없다가, 서거정에 의해서 전문적인 시화집이 나왔다는 것은 우리의 비평사를 위하여 큰 수확이며, 또한 그 체재가 엄정하고 정확하다. 기(氣)를 중심으로 한 문기론(文氣論)과 용사론(用事論)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책의 표지는 개장되었고, 부분적으로 오염된 부분이 있으며, 모서리 일부에 수보한 부분도 있다. 그러나 대체로 보존 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내용은 조선 전기 오랜 기간 동안 대제학을 맡았던 서거정이 신라에서 조선 시대에 이르는 시인들의 시를 품평하고, 자신의 시론(詩論)을 기술하였다. 시화만을 다룬 시화 전문서로서 다른 시비평서와는 달리 우리나라의 시와 시화만을 싣고 있다.
의의와 평가
조선에 들어와서 한동안 시화집이 없다가 서거정에 의해서 전문적인 시화집이 나왔다는 것은 우리의 비평사를 위하여 큰 수확이며, 서거정의 비평가 내지는 문학연구자로서의 혜안이 빛나고 있는 조선의 비평문학의 장을 열어준 시화집이다.
참고문헌
- 김성기, 「『東人詩話』에 나타난 중국시의 수용양상」, 『개신어문연구』 제33집, 개신어문학회, 2011.
- 김풍기, 「조선전기 문학론의 위계와 『동인시화(東人詩話)』」, 『한민족어문학』 제73호, 한민족어문학회, 2016.
- 안병학, 「徐居正의 文學觀과 『東人詩話』」, 『한국한문학연구』 16권, 한국한문학회, 1993.
- 전형대, 『한국고전시학사』, 홍성사, 1979.
- 전형대, 「동인시화연구」, 『장덕순교수회갑논문집』, 논문집간행위원회, 1981.
- 조종업, 「동인시화연구」, 『대동문화연구』 제2집, 대동문화연구소, 1966.
- 허경진, 「<東人詩話>를 통해 본 語와 意의 문제」, 『한국문학논총』 제55집, 한국문학회,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