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관(都廳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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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무과 전시(殿試)에서 각 과목의 실무를 담당하는 관원인 차비관(差備官) 중 한 명으로 시험 과목을 감독하고 성적을 총괄하는 관리.

개설

도청관(都廳官)은 조선시대 무과 전시에서 각 무예 과목의 시험을 관리하는 시험장의 실무 관리인 차비인 중의 한 명으로서 특히 점수를 채점하는 역할을 하여 실질적인 각 시험 과목의 책임자라고 할 수 있다. 각 과목별로 1인이 임명되었는데, 도청관이 담당하던 시험 과목은 목전(木箭), 철전(鐵箭), 편전(片箭), 기추(騎芻), 관혁(貫革), 기창(騎槍), 유엽전(柳葉箭) 등이었다.

담당 직무

조선시대 무과에서 왕이 주관하는 전시에는 시험을 주관하고 책임을 맡은 시관(試官)이 임명되었는데, 시관은 2품 이상으로 임명된 3명의 참시관(參試官)과 6품 이상으로 임명된 3~5명의 참고관(參考官)으로 구성되었다. 시관과 함께 각각의 무예 시험을 관리하고 채점하는 시험장의 실무 관리자가 있었는데, 이를 차비관 혹은 차비원(差備員)이라 하였다. 차비관들은 무과 전시 시험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시험을 감독하고 결과를 채점하는 등의 일을 담당하였는데, 차비관으로는 집고관(執鼓官), 도청관, 감적관(監的官), 감전관(監箭官), 서전관(書箭官), 척량관(尺量官) 등이 무예의 각 과목별로 임명되었다(『중종실록』 37년 12월 8일).

도청관은 각 무예 과목의 실무를 총괄하면서 최종 입격 여부를 보고하는 역할을 담당하였다. 즉 이들은 무예 과목의 시험 결과를 종합한 시기(試記)를 작성하여 보고하는 임무를 맡았다. 시험 점수에 차이가 있을 경우에는 참시관의 시기와 도청관의 시기를 대조하고, 만일 도청관 등이 거짓으로 시험 성적 등을 보고한 경우에는 조사하여 크게 처벌하도록 하였다(『성종실록』 23년 10월 25일).

변천

조선시대 무과 과목 중에서 강서(講書)를 제외한 무예 각 과목에는 기본적으로 도청관 1인을 두도록 하였다. 『무과총요(武科總要)』에는 무과의 각 무예별로 두는 차비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였는데, 예를 들어 목전(木箭)의 경우에는 도청관·감적관·서전관·척량관·칭전관(秤箭官)·봉자표관(捧字標官)·급전관(給箭官)·고책관(告冊官)을 각각 2인씩 추천하여 1인을 임명하도록 하였다. 호명관은 4인을 추천하도록 하고 그중 2인을 임명하였다. 다만 조선후기 무과 전시에서는 임진왜란 이후 도입된 새로운 무예인 조총(鳥銃)이 추가되었으나 조총에는 도청관을 배치하지 않고 감적관과 감후관(監候官), 호명관(呼名官)만 배치하였다.

참고문헌

  • 『대전회통(大典會通)』
  • 『무과총요(武科總要)』
  • 나영일, 『『무과총요』 연구』, 서울대학교 출판부, 2005.
  • 임선빈·심승구 외, 『조선전기 무과 전시의 고증연구』, 충청남도·아산시·충남발전연구원,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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