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상부(大中祥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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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中國) 송(宋)나라 진종(眞宗)이 사용한 연호(1008년~1016년).

개설

중국 송나라의 제 3대 황제인 진종이 사용한 5개의 연호 가운데 3번째 연호로(1008년~1016년), 상부(祥符)로도 쓰인다.

대중상부(大中祥符) 연호는 고려(高麗)현종(顯宗) 대에 사용되었는데, 이것은 당시의 혼란스러운 동아시아 정세가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고려는 태조(太祖)와 광종(光宗)의 일부 시기를 제외하고는 중국의 연호를 사용하였으며, 송나라가 중국의 통일한 이후에는 송나라의 연호를 사용하였다. 그러다가 993년, 곧 고려성종(成宗)12년에 거란(契丹)이 침입하자 서희(徐熙)는 거란의 소손녕(蕭遜寧)과 담판을 지었다. 그 결과 고려에서 거란군이 철수하는 대신, 고려는 거란족의 나라인 요(遼)나라에 대하여 칭신(稱臣)을 하고, 요나라의 연호를 사용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고려 내에서는 친요파와 친송파의 대립이 계속 이어졌는데, 1016년(고려 현종7)부터 1021년(현종12)까지 친송파가 권력을 확보하면서 고려는 일시적이나마 송나라의 연호를 사용하였다. 그런 까닭에 고려에서는 1016년에 송나라의 연호인 대중상부를 사용하였던 것이다.

한편 조선(朝鮮)에서는 정치 · 사회 · 문화적 변화 및 자연 재해 등의 현상이 발생하면 일반적으로 중국의 예를 참조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대중상부 연호도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에 등장하는 것이다.

참고문헌

  •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
  • 『송사(宋史)』
  • 『고려사(高麗史)』
  • 이현종 편, 『동양연표(東洋年表)』, 탐구당, 19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