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형(窺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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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 끝에 설치한 이표(耳標)에 조준할 수 있는 구멍을 내어놓은 막대를 마치 저울대처럼 축을 고정하여 회전할 수 있도록 만든 천문 관측 기구의 부품.

개설

조선 세종대에 만든 혼천의(渾天儀), 간의(簡儀), 소간의(小簡儀) 및 조선후기에 제작된 혼평의(渾平儀), 적도의(赤道儀) 등에 달았다. 양쪽 끝에 설치한 이표(耳標)에 조준할 수 있는 구멍을 내어놓은 막대를 저울대처럼 축으로 고정하여 회전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연원 및 변천

규형은 세종대 만든 혼천의, 간의, 소간의 등의 부품을 일컫는 말이다. 세종대 제작한 간의에는 천체의 적도 좌표를 측정하는 사유환(四遊環)과 지평 좌표를 측정하는 입운환(立運環)에 규형이 장착되어 있다. 또한, 소간의의 구조와 사용법을 설명한 글이나 (『세종실록』 19년 4월 15일) 성종대 천문학자 김응기(金應冀)가 소간의를 사용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내용을 보면, “사유환(四遊環) 고리 중간에 규형(窺衡)이 있는데 이것을 동서(東西)로 움직이고 남북(南北)으로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혜성이 있는 곳을 조준한다”라고 설명하고 있다(『성종실록』 21년 12월 5일). 한편, 세조가 직접 고안하여 제작한 인지의(印地儀)를 인지규형(印地窺衡) 또는 줄여서 규형(窺衡)이라고 칭하기도 했다(『세조실록』 13년 2월 15일) (『세조실록』 13년 3월 14일). 이것은 인지의의 부품으로 규형이 있었음을 말하는 것이지, 인지의를 규형이라고 칭하는 것은 아니다.

형태

    1. 그림1_00017250_제목없음

간의나 소간의 등에 달려 있는 규형의 형태는 막대의 중심을 회전축에 끼우고 돌릴 수 있게 되어 있으며, 막대의 양쪽 끝에는 이표를 설치하고 그 이표의 중앙에 구멍을 뚫되 두 구멍을 연결하는 선이 막대와 평행을 이루도록 한다.

참고문헌

  • 한국천문연구원 창의선도과학본부 고천문그룹, 『천문을 담은 그릇』, 한국천문연구원,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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