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향정기산(藿香正氣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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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 등으로 두통과 더불어 오한과 발열을 동반한 몸의 통증 및 소화불량과 토사곽란 등을 치료하는 처방.

개설

곽향정기산(藿香正氣散)은 갑작스러운 구토, 발열과 오한 증세, 머리와 몸의 통증과 가슴 부위의 답답한 증세를 치료한다.

15세기의 『구급간이방언해』「곽란」 조목에는 구토가 멈추지 않는 증세에 곽향정기산을 처방한다고 했고, 『동의보감』에는 상한으로 인한 증상을 치료하는 데 처방하였다. 양란을 겪은 후 조선에서 간행되어 군진(軍陣)에서 사용된 『군중의약』에는, 사계절의 부정한 기운으로 인한 한역(寒疫), 산람장기(山嵐瘴氣), 비나 습기의 증기, 혹은 한사(寒邪)로 인해 배가 아프고 토하고 설사하는 경우, 더위 먹거나 바람을 심하게 쐬어 토하고 설사하는 경우, 습사의 침입으로 몸이 무거운 경우, 수질이나 토질이 몸에 맞지 않아 음식물이 정체되어 구토하지만 땀은 나지 않는 증세에 곽향정기산을 처방하였다. 『급유방』「서증(暑症)」 항목에서는 여름철에 더위를 먹어 찬 것을 지나치게 찾다가 음식에 상하여 배가 아프고 신열과 오한을 동반한 몸살에, 그리고 오심(惡心)과 구토 설사 증세를 치료하는 데 곽향정기산을 처방하였다. 또한 『광제비급』에는 여름철 토사곽란에 대한 처방으로 곽향정기산을 권하였다.

제조법

곽향 20냥, 볶은 창출·볶은 후박·진피·반하·복령·백지·길경·백복피·자소엽 각 1근, 감초 10냥 등 이상의 약재를 함께 가루로 만들어, 1냥들이 숟가락으로 1숟가락을 생강 달인 물과 함께 복용한다.

효능

두통 및 발열 등의 상한(傷寒) 증세와 토사곽란 등을 치료한다.

생활·민속 관련 사항

조선시대에는 음식의 체증과 오한, 설사를 동반한 복통의 증세를 치료하는 데 곽향정기산이 널리 활용되었다. 주지하는 바대로 경종의 독살설과 관련하여 생감과 게장을 진어한 것이 문제가 되었는데, 당시 의관들은 상극인 음식은 의서에서 꺼리는 바라면서 탈이 난 경종에게 곽향정기산을 복용토록 하였다(『경종실록』 4년 8월 21일). 『일성록』에는 정조가 복통 및 체기를 치료하기 위해 곽향정기산을 복용하였으며, 이후에도 음식을 꺼리고 오한이 나는 증세로 인해 의관들로부터 추운 날씨를 조심해야 한다는 주의와 더불어 곽향정기산의 복용을 권유받은 기록이 있다.

참고문헌

  • 『구급간이방언해(救急簡易方諺解)』
  • 『동의보감(東醫寶鑑)』
  • 『군중의약(軍中醫藥)』
  • 『급유방(及幼方)』
  • 『일성록(日省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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