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蓋匠)
주요 정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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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표제 | 개장 |
한글표제 | 개장 |
한자표제 | 蓋匠 |
분야 | 정치/행정/관속 |
유형 | 직역 |
지역 | 대한민국 |
시대 | 조선 |
왕대 | 조선 |
집필자 | 이연노 |
조선왕조실록사전 연계 | |
개장(蓋匠) |
건물 지붕에 기와를 이는 일을 담당하는 장인.
개설
건축물의 구조체가 완성되면 최종적으로 지붕을 덮어 비바람을 피하도록 마감한다. 지붕의 재료에 따라 초가집과 기와집으로 나뉜다. 초가집의 경우 재료의 내구성이 떨어지고 화재의 위험이 있어 국가에서 건설하는 중요 건축물은 대부분 지붕 재료로 기와를 사용했다. 대목(大木)들이 건축물의 구조체를 완성하고 나면 지붕에 기와를 이기 위해 개장(蓋匠)이 투입된다. 개장들은 독자적으로 작업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조선시대에는 대부분 기능이 다른 부류의 장인들과 함께 작업을 진행했다. 기와의 제작은 와장(瓦匠)이 담당했다. 기와 제작에는 양질의 흙과 땔나무가 많이 필요한 관계로 건축물이 들어서는 장소와 멀리 떨어진 곳에서 제작되는 경우도 많았다. 한양의 경우는 용산 동쪽 둔지방(屯之坊)에 와서(瓦署)를 두어 이곳에서 기와를 제작했다. 기와를 이는 데 필요한 흙은 이장(泥匠)이 담당했다. 또 기와 끝단에 얹어 기와가 흘러내리지 않게 막아대는 막새[莫沙], 방초(防草)의 구멍은 안자장(鞍子匠)이 뚫어주었다.
담당 직무
개장은 연함(連含), 또는 연함(椽含)을 제작하는 것으로 작업을 시작한다. 연함은 평고대 상부에 설치되는 목부재로 암키와를 얹기 위한 받침대다. 연함을 시공한 다음 지붕 전면에 알매흙을 깔고 이 위에 암키와를 얹는다. 기와는 지붕의 처마 끝부분부터 얹기 시작하며 2/3 정도씩 겹치게 얹어 결국 기와 3장이 1장의 너비가 되도록 한다. 암키와의 시공을 마친 다음에 수키와를 얹는다. 수키와는 암키와와 암키와 사이에 얹는데 수키와 밑에는 홍두깨흙을 놓아 암키와에 부착시킨다. 지붕 처마 쪽 최하단의 수키와는 마구리가 외부에 노출되어 미관상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외부로 흘러내려 안전에도 문제가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수키와 마구리에 아귀토[瓦口土]를 끼워 넣어 마감한다. 아귀토는 흙에 강회를 섞어 만든 것이다. 고급 건축이라면 아귀토 대신에 막새를 사용한다. 막새의 등 쪽에는 구멍을 뚫어 못으로 고정한다. 암키와와 수키와를 시공한 다음 각종 지붕마루를 쌓아 올린다. 용마루에는 착고(着罟), 부고(付高), 적새(賊塞) 또는 적새(敵塞), 숫마루장 등 특수한 형태의 기와가 사용되는데 모두 암키와와 수키와를 마름질해 사용한다.
변천
개장은 조선후기 건축 관련된 의궤에서 17~18세기까지 개장으로 등장하지만 19세기 이후 개와장(蓋瓦匠)이라는 명칭으로 변경되어 나타난다.
참고문헌
- 『경국대전(經國大典)』
- 『영건도감의궤(營建都監儀軌)』
- 김도경, 『지혜로 지은 집 한국건축』, 현암사, 2011.
- 영건의궤연구회, 『영건의궤』, 동녘,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