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문표신(開門標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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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진 시간 외에 궁궐이나 도성의 문을 여는 데 쓰던 표신(標信).

내용

표신은 상아로 만들어 궁중에 보관하고, 군무 및 궁궐 문 또는 도성 문의 개폐 등의 사무에 사용하였다. 도성 사대문은 한양의 수비를 위해 저녁 10시부터 다음 날 새벽 4시까지 닫혀있었다. 문의 개폐를 관리하기 위해 선전관이 선전표신(宣傳標信)을, 또 한 명의 선전관이 개문표신(開門標信)을 지니고 있었으며, 금군은 각 대문의 정해진 시간의 통부(通符)를 가지고 있었다. 닫힌 문을 열기 위해서는 먼저 개문표신으로 궁궐 문을 연 뒤 각각 선전표신과 통부를 가진 사람이 모두 성문에 이르는 것을 기다려 자물쇠를 열어야 했다. 좌우의 사잇문을 열 때는 개문표신만을 사용하였으며, 대문을 계속 잠그지 않은 채 두어야 할 때는 선전표신만을 사용하였다.

용례

臺諫以出仕事來詣 而開門標信 不爲入啓出給 使臺諫達夜坐在(『선조실록』 34년 2월 27일)

참고문헌

  • 『대전회통(大典會通)』
  • 『만기요람(萬機要覽)』

관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