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관(監試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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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가 설행될 때 고시가 정해진 절차와 규정에 맞게 제대로 이행되는지 감찰하는 관리.

개설

시관은 기능상 크게 고시관(考試官)·감시관(監試官)·차비관(差備官)으로 분류되었다. 고시관은 다시 해당 과거의 총책임자라 할 수 있는 상시관(上試官) 또는 독권관(讀券官)과 그를 보좌하는 참시관(參試官) 또는 대독관(對讀官)으로 구성되었다. 고시관의 임무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출제를 하여 시험을 내고 과장의 질서를 유지하며, 답안을 채점해 합격자를 발표하는 일이었다.

감시관의 임무는 시험이 규정대로 시행되는지 감찰하고 혹시 발생되는 부정을 적발하는 일이었다. 한성부 조흘강(照訖講), 즉 소과 초시 전에 치르는 예비시험의 경우에는 사관(史官)이 감시관을 맡기도 하지만(『정조실록』 15년 8월 13일)(『정조실록』 21년 7월 25일), 중앙에서 시행되는 관(館)·한성시(漢城試)나 회시의 경우 항상 감시관이 배치되며 사헌부와 사간원에서 차출되었다.

차비관이란 입문관(入門官)·수협관(搜挾官)·금란관(禁亂官)·수권관(收卷官)·등록관(謄錄官)·봉미관(封彌官)·사동관(査同官)·지동관(枝同官) 등 여러 관사에서 차출되어 과거에 종사하는 관원들을 말하였다.

내용 및 특징

고시관과 감시관은 아래에 보이는 바와 같이 과거 합격자 명단을 수록하는 방목에도 그 성명이 기재되었으며 만약 과거를 시행하는 데 문제가 있으면 이들은 처벌을 면치 못하였다.

    1. 00016204_그림1_1827년 증광시 문과방목 중 시관과 감시관 명단 [사이트에도 그림이 없습니다. 확인 부탁드립니다.]

특히 사헌부와 사간원에서 파견되는 감시관의 경우 식년문과 회시 초장의 사서삼경에 대한 구술시험인 칠서강(七書講)에서 담당하는 역할은 매우 중요하였다. 고시관 7명과 응시자 사이에 장막이 쳐 있는 가운데 장막의 양쪽 끝에 앉아서 칠서강이 진행되는 것을 감찰하고 그 결과를 강서시권에 작성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들 감시관은 응시자와 고시관 모두 부정행위를 하지 않는지 지켜보았고 칠서강이 마무리 된 뒤에 그 결과를 강서시권에 기재하는 한편 응시자가 그 내용에 대하여 의의 없음을 확인하는 서압을 받아내는 일까지 담당하였다(『세종실록』 49년 1월 22일).

참고문헌

  • 『예방편고(禮房便攷)』
  • 『은대편고(銀臺便攷)』
  • 김경용, 「조선조의 과거제도와 교육제도」, 『대동한문학』 제40집, 대동한문학회,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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