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루(自擊漏)는 1434년(세종 16) 세종의 명으로 장영실(蔣英實)·이천(李蕆)·김조(金銚) 등이 물의 부력 원리를 이용하여 자동시보장치가 울리도록 만든 물시계이다. 경복궁경회루(慶會樓) 남쪽에 보루각(報漏閣)을 세우고 그 안에 자격루를 설치하였다. 목인(木人) 세 명이 시(時)·경(更)·점(點)에 따라서 자동으로 종·북·징을 쳐서 시간을 알리도록 되어 있다. 또한 경복궁천추전(千秋殿) 서쪽에도 흠경각(欽敬閣)을 지어 그 안에 자격루의 일종인 옥루(玉漏)를 설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