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루(玉漏)는 1438년(세종 20) 장영실(蔣英實)이 조선 세종의 은총에 보답하여 만든 천상(天象) 자동물시계이다. 경복궁천추전(千秋殿) 서쪽에 흠경각(欽敬閣)을 지어 그 안에 옥루를 설치하였다. 김돈(金墩)이 지은 흠경각기(欽敬閣記)에 “호지(糊紙)로 높이 7척 가량 산을 만들고 금(金)으로 태양의 모형을 만들어 오운(五運)이 태양을 에워싸고 산허리 위로 가며, 낮에는 산 위에 뜨고 밤에는 산중에 지면서 일주하는데, 절기에 따라 고도와 원근이 태양과 일치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