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제2대 국왕 조선_정종과 왕비 정인왕후를 합장한 왕릉으로 황해북도 개풍군에 있다. 조선초기의 풍습에 따라 시신을 모신 현궁을 석실로 만들고 그 위에 각각의 봉분을 얹어 쌍릉 형식으로 조성하였다. 1412년(태종 12) 왕후가 세상을 떠나자, 능호를 후릉으로 정하였으며, 1419년(세종 1)정종이 승하한 후, 왕비의 동원(同原)에 합장하여 안장하였다. 여러 왕릉 가운데, 최초로 왕과 왕비의 봉분을 난간석으로 나란히 연결하였으며, 봉분 뒤쪽에는 곡장(曲墻)을 세웠다. 봉분 맨 앞쪽 상단 계체석(階砌石)에는 혼유석 2기와 양석 및 호석을 번갈아 배치하였다. 중계(中階)에는 석등 2기, 문인석 2쌍과 마석 2쌍을, 하계(下階)에는 무인석 2쌍과 마석 2쌍을 두었고, 중계와 하계의 동서에 각각 작은 돌층계를 설치하였다. 모후의 왕비릉인 제릉-齊陵과 함께 북한에 남아있는 왕릉 중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