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대제 중요무형문화재 제111호이다. 사직제는 토지의 신인 사(社)와 곡식의 신인 직(稷)에게 국가의 안녕과 농사의 풍요를 기원하며 올리는 제사.사직제는 종묘(宗廟)·영녕전(永寧殿)의 제사와 함께 조선시대 국가 사전(祀典) 체계에서 대사(大祀)로 편제된, 가장 격이 높고 중요한 제사였다. 사직제는 전통시대의 경제적 기반이었던 농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제사이다. 국가는 백성, 즉 사람을 근본으로 하는데, 사람은 토지가 없으면 살 곳이 없고 곡식이 없으면 먹을 수가 없다. 따라서 전통시대에 토지와 곡식은 국가 경제의 근간이었다. 이에 나라를 다스리는 왕은 반드시 토지의 신과 곡식의 신에게 제사를 올려 백성들이 깃들어 살 수 있게 해 주고 먹을 수 있도록 해 주는 토지와 곡식의 공덕에 보답해야 할 책임이 있었다. 그런데 나라 안의 토지는 광활하기 때문에 모든 땅에 대해 공경을 표시할 수 없고, 곡식은 종류가 많아서 모든 곡식에 두루 제사를 올릴 수 없었다. 그래서 대신 흙을 쌓아 ‘사단(社壇)’을 만들어서 토지의 공에 보답하고, ‘직단(稷壇)’을 세워 제사를 올림으로써 곡식의 공에 감사했다. 이것이 조선을 비롯하여 전통시대 유교 문화권의 모든 나라들이 사직제를 시행한 이유이다. 즉, 사직제는 전통시대 국가에서 농업이 갖는 중요성과 경제적 민생 안정을 위한 왕의 책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제사였다고 할 수 있다.[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