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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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혁 (토론 | 기여)님의 2021년 12월 8일 (수) 10:07 판 (고종황제는 각종 조약에 서명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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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황제는 각종 조약에 서명하지 않았다

Story

고종황제는 각종 조약에 서명하지 않았다. 대한제국은 1910년 8월 29일 일제에 의해 강제로 병합되었다. 대한제국은 이전부터 일제의 강제침략 의도에 굴복하고 각종 조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을사늑약(제2차 한일협약)은 외교권을 빼앗겼다. 1905년 11월15일 이토 히로부미가 고종황제를 알현한 자리에서 고종은 절대 응할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이었으나, 이토는 거듭 폭언과 협박으로 협상 지시를 촉구하고 물러났다.11월 16일 주한 일본공사 하야시 겐죠(林權助)가 외부대신 박제순에게 협상안을 제출했다. 고종황제와 대신들이 이에 응하지 않자, 하야시 공사는 황제의 처소인 중명전으로 이동했다. 이토와 주차군사령관 하세가와, 일본군이 총출동하여 위협과 억지로 찬성자를 다수로 만들었다. 이리하여 11월 18일 새벽 1시30분경에 이르러 날인을 마쳤다. 그런데 이 조약에는 한국 황제의 비준서가 반드시 첨부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외부대신 직인만 찍혀 있을 뿐이다. 또 조약의 일본어본은 '의정서' 때와 같은 용지와 끈을 사용했으나, 한국어본은 기관명이 인쇄되지 않은 적색 괘지에 일본측이 사용한 청색 끈으로 철해졌다. 이것은 일본공사관측이 한국어본까지 직접 챙겼다는 명백한 증거이다. 이토 히로부미는 귀국 후 천황 보고서의 내용까지 조작했다. 고종황제는 을사늑약 후 조약 무효화 운동을 벌였다. 그러나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특사 3인을 파견한 사실을 구실로 강제 퇴위를 당했다. 이때 이토는 7월 24일에 총리대신 이완용을 불러 '한일협약'을 체결했다. 통감이 대한제국의 내정까지 직접 관여하는 체제를 만들기 위한 조약이었다. 이 조약은 말미에 두 사람이 '각기 본국 정부에서 상당한 위임을 받아 본 협약에 기명 조인한다'라고 밝히고 있지만, 신·구 황제 어느 쪽도 위임을 허락해준 적이 없었다. 이후 일제는 황제의 결재방식을 황제가 이름자를 직접 쓰는 친서(親署) 제도로 바꾸고, 1910년 1월18일까지 61건의 문서에 황제의 이름자 서명을 흉내 내어 안건들을 처리했다. 일제는 1910년 6월에 '한국병합준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육군대신 데라우찌 마사다케(寺內正毅)가 7월 하순 통감으로 부임해 병합 집행에 나섰다. 데라우찌는 총리대신 이완용에게 8월 22일 위임장에다 순종 황제의 서명과 날인을 받아오라고 했다. 황제는 이완용 외에 친일 분자 윤덕영, 민병석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두 시간 이상 버텼다. 창덕궁 낙선재에 갇힌 몸이 된 그에게는 이미 저항할 아무런 수단이 없었다. 순종은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대한국새(大韓國璽)'를 찍고 그 위에 자신의 이름자를 직접 썼다. 데라우찌는 각서 하나를 또 내놓았다. 병합의 사실을 알리는 양국 황제의 조칙을 언제든지 발표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내용이었다. 양국 황제들의 조칙은 8월 29일에 반포되었다. 그런데 한국 황제의 조칙은 '칙유'로 이름이 바뀌고, 위임장과는 달리 국새가 아니라 어새 중 하나인 '칙명지보(勅命之寶)'가 찍혔다. 그 위에는 반드시 있어야 할 황제의 서명도 없었다. 이 어새는 황제의 행정결재용으로서 통감부가 고종황제를 강제 퇴위시킬 때 빼앗아간 것이었다. 따라서 이 날인은 순종황제의 의사와는 무관한 것이었다. 순종은 운명 직전에 조약에 서명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유언으로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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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KBS '파란 눈'의 비밀 특사, '을사늑약 무효' 세계에 처음 알리다 https://news.v.daum.net/v/20201116200634784?f=o
참고 월간조선 뉴스룸 34년 만에 다시 쓰는 영국 기자 더글러스 스토리의 고종 密書 사건 -1906년 을사조약 무효 주장하는 高宗의 密書 보도 http://monthly.chosun.com/client/news/viw.asp?ctcd=F&nNewsNumb=201911100053
참고 The JoongAng 115년 전 외교권 박탈, 고종 재가도 없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3918357
참고 시사저널 1677호 황제의 서명까지 위조했다 http://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129267
  • type: 해설, 참고, 원문 / 사진, 동영상, 도면, 그림, 지도, 3D_지도, 3D_모델

Bibli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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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 이태진, 사사가와 노리가쓰 공편, 『한국병합과 현대』, 태학사, 2009.
단행본 이종학 편저, 『1910년 한국강점자료집』, 사예연구소, 2000.
  • type: 단행본, 논문, 도록, 자료집
  • online resource: KCI, RISS, DBpia, 네이버 학술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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