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제1대 국왕 태조의 고조부 목조의 비 효공왕후 이씨를 모신 시조왕릉이다. 함경남도 신흥군 가평면 능리에 있다. 조선왕조를 개창한 태조 이성계는 1393년(태조 2) 8월 선대가 묻혀 있는 동북면에 행차하여 고조모의 묘소에 제사를 드리고 즉위를 알린 뒤 안릉이라는 능호를 올렸다. 춘관통고에 따르면, 안릉에는 삼면을 두른 곡장과 혼유석 2, 명등석 1, 안보석 1, 문석,무석,마석,약석 각 1쌍이 배치되어 있고, 능 아래 70보에는 정자각이 있으며, 정자각 우편에는 2칸의 수라청이, 정자각 북쪽에는 망료위가, 정자각 동쪽 160보에는 석비 2개, 170보에는 홍살물이 있었다. 홍살문 주위에는 전사청, 제기고, 안향청, 재실이 배치되어 있었다. 이와 별도로 19세기 시조왕릉의 산릉도를 그린 『북도각릉전도형』 제1폭에는 덕릉과 안릉을 합장한 덕안릉이 그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