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의 최고 훈장인 금척대훈장(金尺大勳章)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왕위에 오르기 전에 꿈에서 금척(金尺)을 얻었는데 나라를 세워 왕통을 전하게 된 것이 실로 여기에서 시작되었으므로 천하를 마름질해서 다스린다는 뜻을 취한 것이다. 그래서 가장 높은 대훈장의 이름을 ‘금척’이라고 하였다. 서성 대훈장(瑞星大勳章)은 조선 건국 초의 고사에서 취한 것이다. 이화 대훈장(李花大勳章)은 나라의 문양에서 취한 것이다. 태극장(太極章)은 나라의 표식에서 취한 것이다. 자응장(紫鷹章)은 태조의 무훈(武勳)에 대한 고사(故事)에서 취한 것이다. 서봉장(瑞鳳章)은 예로부터 내려오는 궁중의 예장(禮裝) 봉황관(鳳凰冠)에서 취한 것이다.
고종은 이렇게 각 훈장의 이름과 뜻을 풀이하면서, 모든 황족들과 신하들은 금척으로 천하를 다스리는 방도를 체득하고, 매처럼 용맹을 떨친 업적을 본받아 안으로는 이화의 문장을 잊지 말고 밖으로는 태극의 표식을 욕되게 하지 않도록 힘쓸 것을 당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