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8년】. 해에게서 소년에게. 최남선이 지은 신체시(新體詩). 1908년 11월 『소년』 창간호에 발표되었다. 이 시는 서구 및 일본의 선진 문화 수용과 그를 통하여 힘있고 활기에 찬 새 사회를 건설하고자 하는 열망을 담은 작품이다. 전 6연으로 구성된 이 시에서 중요한 것은 ‘바다’와 ‘소년’의 이미지다. ‘바다’를 ‘나’ 또는 ‘우리’로 의인화(擬人化)하여 ‘소년’에 관련시킨 작자의 의도는 무한한 ‘힘’과 ‘새로움’의 창조에 있다. 세계를 향해서 열려 있는 바다의 광활한 공간을 통해서 밀려드는 개화의 세찬 물결과 소년의 대담하고 티없이 맑은 마음속에서 피어나는 새로운 역사의 창조를 주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