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유재(咸有齋). 덕수궁 정관헌의 남쪽에 있는 건물. 고종이 경운궁에 임어하기 전해인 1896년에 지어졌다. 고종은 1897~1899년(광무 3)에 의정부대신을 비롯하여 비서원 등의 신하들을 만나 정사를 의논하는 편전으로 사용하였다. 태왕으로 물러난 뒤에는 1912년 함유재에 잠시 머물렀으며, 1915년에는 이곳에서 일본 총독백작 데라우치 마사타케[寺內正毅]를 접견하기도 하였다. 1904년 함녕전 화재 때 소실되었다가 그 뒤에 재건되었다. 정면 6칸, 측면 2칸으로 12칸 규모의 전각이다. 평면 구조는 가운데 2칸에 마루를 두었고, 동온돌과 서온돌을 갖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