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병원(漢城病院)은 조선에서 일본인이 세운 최초의 병원이다. 청일전쟁이 종료된 직후인 1895년, 현재의 명동에 설립되었다. 설립 당시에는 경성거류민단이 자금을 대고 운영을 하였으나. 1896년에 일본 정부가 이 병원을 매입하여 해군성 군령부 소관으로 두었다. 최초의 병원장은 세와키 도시오(瀨脇壽雄)로, 그는 1895년 음력 5월 25일에 내부 명예고문관으로 위촉되어 위생사업에 종사하기 시작하여, 음력 10월 15일에는 칙임관대우를 받는 유급고문관이 되었으나 1896년 3월 31일에 해고되었다. 일본 정부는 그 이후 한성병원을 매입하였으나, 이 사실을 공표하지는 않았다. 주한일보공사관기록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한성병원을 매입한 이유는 의약으로 한국인을 회유개도하려는 의도였던 것으로, 병원은 상당한 정부 보조금으로 운영되고 있었지만 일본 당국의 보조금으로 성립,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감추고 민간 운영을 표방하여 재조일본인들로부터 기부금까지 모금하였을 정도였다. 특히 1898년 경성 일본인부인회는 자선회를 통해 모은 이익금 중 일부를 한성병원, 경성학당, 찬화병원 부속 종두의양성소 세 곳에 기부하기도 하였다. 한성병원은 설립 취지에 맞게 의료비를 낼 수 없는 많은 조선인 환자들을 무료로 치료하였다. 그러나 무료 치료에도 불구하고 정부 보조금, 기부금, 병원 자체의 입원료 수입 등으로 경영은 호조를 보였다. 1904년 1903년 6월 18일, 내장원경 이용익이 한성병원에 입원 중이었을 때 폭발사건이 발생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