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제1대 국왕 태조 이성계를 그린 초상화로 국보 제317호이다. 익선관과 곤룡포를 착용한 채 의자에 앉아 정면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는 일국의 시조인 만큼 특별한 예우를 받아서 국초부터 태조진전(太祖眞殿)을 설치하여 한양의 문소전(文昭殿)과 외방의 출생지인 영흥의 준원전(濬源殿), 평양의 영숭전(永崇殿), 개성의 목청전(穆淸殿), 경주의 집경전(集慶殿), 본관인 전주 경기전 등에 어진을 봉안해 왔으나, 현존하는 태조어진은 전주 경기전의 태조어진 1본뿐이다. 이 어진도 1872년 당시 경기전에서 받들던 어진이 오래되어 낡고 해짐에 따라 영희전(永禧殿)에서 받들던 태조_어진을 범본으로 하여 화사 박기준(朴基駿), 조중묵(趙重默), 백은배(白殷培) 등이 모사한 이모본이다. 태조_어진의 이모와 관련된 전 과정이 『어진이모도감의궤(御眞移模都監儀軌)』에 수록되어 있다. 태조_어진의 진본은 전라북도 전주시 경기전(慶基殿)의 어진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되어 있으며, 모사본은 국립전주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등에 전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