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보에는 왕과 왕비의 덕을 기리는 존호(尊號)와 돌아가신 후 공덕을 칭송하는 시호(諡號)등을 새겼는데 추가로 존호나 시호를 올릴 때마다 어보를 새로 제작하였다. 또 묘호(廟號)를 새길 경우에는 맨 앞에 새겼다.
융희 2년(1908)에 추존 왕인 진종을 '소황제(昭皇帝)'로 추봉하면서 만든 어보이다.
대한제국 선포 이후 순종은 진종, 헌종, 철종 등 3위의 왕과 왕비를 황제와 황후로 추봉하였는데 순종과는 모두 방계이다. 진종(1719~1728)은 영조의 아들로 이름은 행, 자는 성경(聖敬)이다. 어머니는 정빈(靖嬪) 이씨이며, 비는 좌의정 조문명(趙文命)의 딸인 효순왕후(孝純王后)이다. 영조 즉위년(1724)에 경의군(敬義君)으로 봉해지고 이듬해 왕세자에 책봉되었으나 즉위하기 전에 승하하였다. 양자인 정조가 즉위하면서 진종(眞宗)으로 추존되었다. 능은 영릉(永陵)으로 파주에 있다. 시호는 효장공(孝章公)이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