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두의양성소는 조선 말기 천연두 예방을 목적으로 종두를 하는 의사를 양성하기 위하여 설치한 교육기관이다. 조선 정부는 11896년, 관립으로 종두의양성소를 설립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으나 아관파천으로 발생한 정치적 불안정 때문에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했다. 결국 관립으로 설립되었어야 할 종두의양성소는 일본인의 고조 바이케이가 세운 사립병원인 찬화병원의 부속기관으로 설립되었다. 고조 바이케이가 찬화병원 부속으로 종두의양성소를 설립한 시기는 1896년 11월이었다. 같은 달 『한성신보』에는 학생을 모집하는 광고가 실렸다. 찬화병원 부속 종두의양성소는 비록 사립이었지만, 관련 부서인 내부와 학부의 승인을 받았다. 대한제국 정부는 사립 교육기관에서 배출된 졸업생들을 '인허'라는 형식을 통해서 활용하였다. 1897년 7월 10일 제1회 졸업생 10명이 배출되었다. 그러나 종두의양성소의 설립자였던 고조 바이케이가 대한제국 최초의 관립 의료교육기관인 의학교의 교사로 임명되면서 자연스럽게 폐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