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0-1917】조선의 왕족, 문신, 대한제국의 황족. 고종의 형 흥친왕 이재면의 아들로 고종의 조카이자 흥선대원군의 적장손이다. 본관 전주.영선군(永宣君)의 작위를 받았다. 초기에는 반일적 성향이었으나, 만년에는 신궁봉경회 총재를 지냈다. 1886년 문과에 급제하여 관직은 상보국숭록대부에 이르렀다. 고종의 잠재적 대안자로 대원군이 왕으로 추대하려고 시도하였으나 실패했다. 김홍집 내각의 내부협판을 지내고 보국숭록대부로 승진했다.1894년 김학우(金鶴羽) 암살 사건의 배후로 몰려 체포, 투옥되었다가 특사로 석방되었다. 그후 주차일본공사(駐箚日本公使)와 육군참장 등을 지냈다. 을미년 왕세자 작위 선양 파동 사건에도 간접 연루되었는데 고종의 다른 대안자와는 달리 적극적으로 왕위에 오르려는 의욕을 보였다. 을사조약 체결 이후 왕위 계승을 단념하고 계몽운동의 중요성을 역설하였다. 1912년 아버지 흥친왕이 죽자 준(埈)으로 개명한 뒤 공(公)의 지위를 상속받아 '이준 공'이 되었다. 조선 말기와 대한제국기에 여러차례 고종과 세자 순종을 대체할 인물로 주목받았다. 이준용 자신도 청일전쟁 중에 직접 왕위에 오르려는 정치적 야망을 드러내기도 하였다.만년에는 친일적 성향으로 변절했다. 윤보선 가문의 인척으로 윤보선의 동생 윤원선은 그의 서녀 이진완과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