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4】~【1911】.순헌황귀비 엄씨.순헌황귀비 엄씨는 1854년(철종 5) 11월 5일 엄진삼의 둘째 딸로 서울에서 태어났다. 5세에 궁녀로 입궁하여 내전상궁이 되었고, 고종의 승은을 입었다가 1885년에 궁궐 밖으로 쫓겨났다. 1895년에 을미사변으로 명성황후가 시해 당하자 곧 바로 고종의 부름을 받아 재입궁 하였다. 고종의 신임을 받던 상궁 엄씨는 아관파천을 성공시키고 고종의 총애를 얻었다. 상궁 엄씨는 러시아공사관 시절 43세에 잉태하였고, 대한제국을 선포한 해인 1897년 10월 20일(음력 9월 25일)에 영친왕_이은을 덕수궁_숙옹재에서 낳았다. 고종황제의 황자를 출산한 후 궁인 엄씨는 종 1품 귀인으로 봉작되면서 공식적인 후궁의 반열에 올랐다. 그 후 1900년에 순빈(淳嬪), 1901년에 순비(淳妃), 1903년에 황실 후궁 최고 품계인 황귀비로 진봉되었다. 1911년 7월 20일 덕수궁_즉조당에서 58세로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