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종의 황후인 순정효황후가 탔던 어차이다.
순정효황후의 어차는 순종의 어차보다 크기가 작으나 자동차의 형태나 장식이 순종어차에 비해 더욱 유려하다. 내부는 황실문장인 오얏꽃을 수놓은 황금색 비단으로 꾸며져 있으며, 차체는 목재, 외부도장은 칠(漆)로 되어 있다. 운전석 뒷편 의자를 접어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은 순종어차와 같다.
영국의 자동차 회사 다임러(DAIMLER)가 제작한 리무진으로 1914년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7인승, 20마력, 배기량 3,309cc이다. 전세계적으로 3대만 남아 있고 국내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자동차로 세계 자동차 발달사는 물론 우리나라 자동차의 역사 및 황실의 생활상 등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역사적 자료이다.
1992년 당시 문화재관리국과 현대자동차가 복원 작업에 뜻을 모아 1997년부터 5년에 걸쳐 원형에 가깝게 수리·복원되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