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릭은 조선시대 왕, 왕세자, 백관이 군대와 군사에 관한 일이 있을 때 주로 착용한 포(袍)로, 백관의 공복에 받침옷 혹은 백관의 편복으로 착용하는 옷이다. 한자로 天益·天翼·帖裏·粘裏·添里·綴翼 등 다양한 표기가 나타난다.[1] 형태는 의와 상을 따로 재단하여 봉재한 옷으로 깃은 곧은 깃이며, 한쪽 혹은 양쪽 소매를 반소매로 만들고 따로 긴소매를 만들어 매듭단추로 연결한 실용적인 옷이다. 세종 26년(1443)에 명(明)에서 편복(便服)과 함께 상복(常服)의 밑받침 옷으로 답호, 철릭이 사여된 후, 관리들은 겉옷의 받침옷으로 입었다. 비상시 겉옷을 벗으면 옷을 갈아입는 번거로움 없이 융복(戎服)으로 대신할 수 있었다. 『국조속오례의』에 의하면 능에 갈 때에 왕과 문무백관이 모두 융복을 착용한다고 하였고, 『속대전』에서는 당상관의 융복을 남색 철릭, 당하관의 융복을 청현색 철릭, 교외로 왕이 행차 할 때에 당하관이 입는 철릭으로 홍색 철릭을 규정하였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