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채화(宮中綵花)는 전문적으로 꽃을 만드는 장인(匠人)인 화장(花匠)이 궁중연향을 위해 비단, 모시 등으로 만든 전통적인 조화(造花)이다. 생화인 진화(眞花)와 구별하여 가화(假花)라 했다. 궁중채화의 종류에는 용도에 따라 머리에 꽂아 장식하는 잠화(簪花), 잔칫상을 꾸미는 상화(床花), 정재(呈才)를 위한 의장화(儀仗花) 등이 있다.
2013년 1월 14일 궁중채화를 중요 무형 문화재 제124호로 지정하였으며, 제1대 궁중채화장 기능보유자는 황수로(1935~)이다. 2014년 4월 8일부터 5월 25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최된 조선왕실 공예 특별전에서 궁중채화가 전시되었다. 1829년(순조 29) 창경궁에서 성대하게 열린 왕실 잔치를 기록한 《순조기축진찬의궤(純祖己丑進饌儀軌)》를 토대로 재현한 것이다. 현전하는 진찬의궤에는 채화도와 궁중 채화의 제작 기법, 재료, 수량, 가격 등이 자세히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