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세화(宮中歲畫)는 정월 초하룻날 새해를 송축하고 벽사를 위해 도화서화원들이 그려서 왕에게 진상한 그림이다. 봉상시를 통해 근신들에게 하사되기도 하였다.조선 세조는 궁중세화로 사농공상의 신분에 다른 백성의 생활을 그린 사민도(四民圖)를 그려 궁궐 각 전각 벽에 붙이게 하였다. 화초, 인물, 누각 등 궁중세화로 그려지는 대상은 다양하다. 인물로는 금갑신장(金甲神將), 직일신장(直日神將), 종규(鍾馗), 위지공(尉遲公), 진숙보(秦叔寶), 위정공(魏鄭公) 등을 그렸다. 궁중세화 가운데 금갑의 두 신장을 그린 그림은 궁궐 문 양 문짝에 거는데, 이를 문배(門排)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