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7년 ~ 1915년】 경성에서 활동하는 일본 상인들의 상업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이익단체. 정식 명칭은 '경성상업회의소'이지만, 조선 상인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한 또 다른 경성상업회의소와 구분하기 위하여 통상 '경성일본인상업회의소'라고 부른다. 이 단체의 기원은 1887년, 당시 경성에 체재하던 일본 상인들이 일본공사관으로부터 인가를 얻어 설치한 '상업회의'이다. 같은 해 경성거류민단의 전신인 총대약장의 사무소가 개소하자, 상업회의와 총대약장은 같은 곳에 사무소를 두고 합동사무소로 운영을 시작하였으며, 상업회의의 운영자금도 거류민들에게서 징수한 공비로 충당하였다. 1892년에 비로소 회계를 분리하여 완전한 독립기구가 되었고, 명칭도 '경성상업회의소'로 변경하였다. 경성일본인상업회의소는 경성에서 활동하는 일본 상인들의 상업활동을 지원・단속하는 한편, 조일무역 관련 사항에 대하여 일본공사관에 자문을 하는 역할도 수행하였다. 한국인과 일본인이 별도로 운영하던 '경성상업회의소'와 '경성일본인상업회의소'는 1915년 7월 공포된 조선상업회의소령에 따라 해산하고 1915년 12월 한국인과 일본인이 같이 참여하는 '경성상업회의소'를 다시 결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