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8년. 무신년진찬을 위해 통명전이라는 잔치 공간을 어떻게 변화시켰을까?
평소 왕비의 침전이었던 통명전을 화려한 잔치공간으로 변화시키기위해 어떤 물건이 사용되었을까?
왕실의 잔치답게 잔치의 주인공에 맞는 의장물이 쓰였으며, 야진찬을 위해서는 특별한 조명기구가 쓰였다. 또 잔치 공간을 풍요롭게 만들어줄 꽃 장식인 궁중채화는 좀 더 자세히 살펴볼만 하다.
궁중채화는 장인(匠人)인 화장(花匠)이 궁중연향을 위해 비단, 모시 등으로 만든 전통적인 조화(造花)이다. 궁중채화의 종류에는 용도에 따라 머리에 꽂아 장식하는 잠화(簪花), 잔칫상을 꾸미는 상화(床花), 잔치 장소를 꾸미는 준화(樽花) 등이 있다. 1848년 창경궁에서 성대하게 열린 왕실 잔치를 기록한 《(무신)진찬의궤 (戊申)進饌儀軌》에서 쓰인 채화가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어떻게 얼마나 어디에 쓰였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잔치 공간을 풍부하고 아름답게 꾸미는 채화를 가상재현물로 가까이에서 만나보자.